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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벽화…"난 李 아내 아냐,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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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김씨가 “벽화 예술가를 민‧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이처럼 밝혔다.

해당 건물 외벽에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에는 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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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 관련 벽화가 그려진 곳 옆에는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가 그린 각종 벽화도 그려져 있다. 닌볼트는 지난달 12일 이곳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

해당 건물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해당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흰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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