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이어 미네소타·콜로라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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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대규모 봉쇄를 재도입하는 대신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지침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고 미국인을 단합시키겠다며 오미크론 및 겨울철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 지침은 봉쇄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백신 및 부스터샷, 코로나 검사 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크게 △모든 성인 대상 부스터샷(추가접종) △어린이 백신 접종 확대 △무료 자가 검사 확대 △확진자 급증 대응팀 배치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 등이 담겨있다. 여행 관련 추가 규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다음주부터 미국에 오는 모든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출국 하루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당초 백신 접종자의 경우 3일 이내에 검사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던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입국 후 별도의 검사나 격리 등 조치는 보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봉쇄나 입국 금지 대신 백신 접종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미국은 코로나19의 도전을 대처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준비돼 있다. 우리는 학교와 기업들을 폐쇄하지 않고 이 바이러스와 계속 싸우는 데 필요한 공중보건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추가로 보호하고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와 싸우면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스터샷을 늘리기 위해 접종이 가능한 장소는 물론 주말과 저녁 등 접종 가능 시간대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부스터샷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연락을 지속하고, 고령자들 등에 대한 홍보 캠페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에는 추가접종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억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지만 아직 맞지 않았다"라며 "부스터샷은 계속 무료일 것이고, 8만 곳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밀접 접촉이 의심되면 등교는 이어가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안이 포함됐다. 이 경우엔 코로나19 검사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데 이어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나왔다. 두 번째 감염자는 뉴욕시를 방문한 미네소타주 주민으로, 지역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 감염자는 콜로라도주에서 나왔으며 최근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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