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행사 참석한 남성 오미크론 확진…주지사 "셧다운 고려안해"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백신접종소를 지나는 주민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퍼졌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미네소타주 남성이 미국의 두 번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뉴욕의 공식 확진자 발생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백신이 널리 보급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봄 대유행 초기의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의 도시에서 그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감염자는 지난달 19∼21일 뉴욕시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참석하고 미네소타로 돌아온 직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뉴욕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애니메이션 행사 주최측과 협력해 접촉자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도 "며칠 안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뉴욕주와 뉴욕시에서도 발견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지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 행사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참석할 수 있고, 주최측이 전체 참석자 명단을 갖고 있어 보건당국의 대응이 수월한 편이라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전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백신을 맞아야 했다"며 "그것이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증상이 상당히 경미할 것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백신이 널리 보급된 현 상황에서 뉴욕이 지난해 초기 대유행의 진원지로서 겪었던 것과 비슷한 고통을 다시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호컬 주지사는 "우리 주가 이미 겪었던 공황 사태를 다시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학교와 기업 문을 닫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하면서도 "봉쇄 조치는 없다"며 검사와 백신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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