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1일(현지시간) 프랑스 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마스크 착용 안내문./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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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의 절반 이상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변이가 앞으로 몇 달 내 유럽 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집계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EU 27개국 중 절반이 넘는 14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포르투갈, 핀란드, 그리스 등이다.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를 포함하면 총 18개 유럽 국가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아직 오미크론 감염 판정을 받지 않는 의심 사례가 다수인 데다 2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어 유럽의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서 남아프리카 지역 여행 이력이 없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여럿 나왔다.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최근 해외에 나간 적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르투갈에선 프로 축구팀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 중 1명만 최근 남아공을 방문했으며 보건당국은 나머지 12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ECDC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확인된 사례의 대다수는 아프리카 국가로의 여행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이며 현재까지 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CDC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 중증도, 면역 회피와 관련한 증거가 현재로선 불확실하지만 남아공의 예비 자료에 비춰볼 때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달 안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EU 및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 확진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CDC의 안드레아스 암몬 센터장은 "많은 변수가 상황을 변동시킬 수 있다"면서 추가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환기, 재택근무 등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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