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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Big Data | 500대 기업 ESG 등급과 주가상승률 “ESG 등급 보고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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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점차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하고 있다. 투자 초기부터 ESG 요소를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미 투자한 기업이라도 이슈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적극적인 요구를 함은 물론 투자 회수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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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지난 11월 2일 ‘ESG 서베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총 43개국 325명의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ESG 이슈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59%의 응답자는 ESG 이슈에 대한 조치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진 보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3분의 1은 이미 이와 같은 결정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79%에 이르는 대다수 응답자들은 기업이 ESG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는 방식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하기도 했다.

PwC 글로벌 감사 및 인증 서비스 리더인 제임스 차머스는 “서베이 결과를 종합해보면, 투자자들은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는 장기적인 사회적 이슈에도 초점을 맞추고 ESG가 기업 운영 전략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ESG 이슈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전략의 근거와 이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포함되는데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철회하고 다른 투자처를 찾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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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주가상승률 13.6%로 최저

B등급 32.28%, B+등급 27.99%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에도 다양한 ESG 관련 투자상품이 출시되고 자금도 몰리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출시된 ESG 펀드는 32개다. 이는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11개 신규 설정)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다. 이러한 ESG펀드에 1년 사이에 약 2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년간 국내 ESG(주식)펀드에 1조703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 달 사이에만 49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시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ESG펀드 규모는 3조8932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처럼 ESG 시장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정작 주가수익률과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서치와 함께 기업들의 ESG 등급과 그에 따른 주가상승률의 관계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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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ESG 등급과 주가상승률

상위등급 변동성 낮아 안정감·하위등급 기업별 주가 편차 ↑


‘41.43%’.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의 연초 이후 지난 11월 18일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2873.47p) 대비 11월 18일 종가기준(2947.38) 약 2.5% 상승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등급 기준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14개, A등급 138개, B+등급 83개, B등급 83개, C등급 65개, D등급 4개로 표본이 적었다. 이 외에 등급이 없는 기업이 113개나 됐다. 이들의 지난해 말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평균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등급은 B등급이었다. B등급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2.28%였다. 다음으로 B+ 등급으로 27.99%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A+ 등급은 26.59%, C등급 18.97%, A등급 13.6% 순이었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오히려 낮은 등급에 속한 기업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등급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에 있어 표준편차가 적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ESG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의 수가 113개나 됐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국내 평가기관의 범위가 부족하다는 점도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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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ESG 등급별 주가상승률

상대적으로 덩치가 커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되는 국내 100대 기업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해 주가상승률 추이를 살펴봤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올해 중 상장한 기업 제외)의 지난해 말 대비 11월 19일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은 38.87%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약 3% 정도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100대 기업으로 한정해도 B등급에 속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률(294.7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에 속한 경우가 많아 B등급 이하의 표본수가 적고 지난해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위메이드(1064.64%)나 에코프로비엠(233.63%), 펄어비스(169.3%) 등이 속해 있어 가능한 수치였다. B등급과 마찬가지로 표본수가 2개사로 적은 C등급(53.59%)을 제외하고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상승한 등급은 B+등급(49.95%)이었다. 이 뒤를 이어 A+ 등급 21.23%, A 등급 11.43% 순이었다.

주가상승률 표준편차는 역시 A+ 등급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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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주가수익률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주장 엇갈려


앞선 데이터에 따르면 ESG와 주가상승률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초기 정교하지 않고 조사범위도 한정적인 한 연구기관의 등급표를 바탕으로 약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해 ESG와 주가수익률의 상관관계의 전부를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실제 최근 ESG와 주가수익률 간의 상관관계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리뷰 VOL.100’에서는 이은정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연구진이 ‘ESG와 기업 대응을 주제’로 ESG 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약 9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점수와 주가수익률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ESG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구성하고 있는 세부항목들이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문의 경우 환경경영, 환경성과, 이해관계자 대응 등이 주가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사회부문의 경우 협력사 및 경쟁사, 지역 사회에 해당하는 소항목의 평가결과가 주가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지배구조(G)의 경우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그리고 공시 중 이사회의 평가결과가 주가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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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아직까지 정성적인 요소가 좌우하는 ESG의 비재무적인 요소가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ESG 성과가 주식수익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다만 정상기간에서는 ESG 평가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ESG가 장기적으로 안착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게 ESG 각 비재무적 요소와 펀드의 수익률이나 주가 등 성과와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해외의 경우 ESG와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사례나 분석요소들을 특정한 유의미한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는 아직까지 분석 방법이 정교하지 못할뿐더러 명확한 평가와 결과 사이의 시계열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별 기업들의 이슈가 실제 ESG에 속하고 실제 주가에 영향을 미쳤는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기관은 물론 개미투자자들도 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점차 각 요소들의 주가에 대한 민감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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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부정 키워드’로 보는 기업 ESG 순위

허위공시 논란 에이치엘비 1위 불명예


딥서치 플랫폼을 활용해 ESG의 각 요소별로 부정적인 키워드를 선정해 스크리닝한 결과 에이치엘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 한 해 허위공시와 허위수상 등 여러 이슈에 노출된 에이치엘비는 총합 119.3을 기록해 SK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이 외에 신풍제약, LG생활건강, 강원랜드 등이 부정키워드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키워드를 통한 뉴스스크리닝 방식은 공시, IR, 증권사리포트의 홍보성 데이터를 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스의 양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체 기업 뉴스의 양 중 해당 뉴스 비율을 계산해 객관성을 높였다.


개별 기업이 아닌 ESG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 수익률 8.36%, 1위 펀드는 19.46%


ESG 등급이 우수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펀드나 ETF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내 ESG 주식 테마형 펀드의 연초 이후 11월 23일 종가까지 거둔 평균 수익률은 8.36%였다. 앞선 100대 기업 평균 주가상승률이 38%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성공적인 수익률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가 뒷걸음질 친 사례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전하게 간접투자하는 방식도 나쁜 선택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국내 ESG 테마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6556억원에서 11월 23일 현재 1조6486억원까지 늘었다. 많은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ESG 주식형 테마로 분류되는 상품은 총 275개이다.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은 펀드를 제외하면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클래스C4’(-31.53%)가 유일하다.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펀드는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W’로 연초 이후 19.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외국집합투자기구(피투자집합투자기구)인 Schroder ISF Global Sustainable Growth(USD C Accumulation Class)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한다. 해외 ESG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비교지수는 ‘MSCI AC World Net TR Index 95% + Call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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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채권형·ETF, 내게 맞는 ESG펀드는?

현재 가입 가능한 ESG펀드 상품군은 세 가지다. ESG 주식형 펀드, ESG 주식형 ETF, ESG 채권형 펀드가 그것이다. ESG 주식형 펀드는 ESG 측면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크게는 액티브 방식과 패시브 방식으로 나뉜다. ESG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의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벤치마크 지수의 구성종목 중 ESG 평가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주식 비중을 높이 가져가고 등급이 낮은 기업 주식은 비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패시브 형태의 ESG 주식형 펀드는 일명 ESG 인덱스 펀드라고도 한다. 사전에 설정된 ESG 관련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추종해 운용된다. ESG 주식형 펀드는 세부적으로 보면 운용방식이 다양하다. 국내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있고, 해외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어떤 ESG 벤치마크 지수를 설정했는지에 따라서 펀드별로 운용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종합적인 ESG 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한 펀드와 환경(E) 관련 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한 펀드는 그 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ESG 주식형 ETF의 기본적인 운용방식은 패시브 방식 ESG 주식형 펀드와 비슷하다. 다만 주식 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ESG 주식형 ETF의 상당수는 주로 두 종류의 ESG 관련 주가지수를 추종한다. 하나는 ‘MSCI KOREA ESG Leaders’ 지수이다. 이 지수는 MSCI KOREA 지수의 구성 종목 중 주류, 담배, 도박, 원자력, 무기 등의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배제하고, 그 상태에서 ESG 평가점수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담는다. 또 하나의 지수는 ‘MSCI KOREA ESG Universal’ 지수이다. 이 지수는 MSCIKOREA 지수 구성 종목 중 ‘①MSCI ESG Research에서 평가되지 않은 기업, ②최근 3년간 ESG 관련 논란이 많아 MSCI ESG Controversy 점수가 0점인 기업, ③폭탄, 지뢰 등 무기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 종목을 구성하게 된다. 리더(Leaders) 지수가 ESG 평가등급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만들어진다면, 유니버설(Universal) 지수는 ESG 요소에 문제가 있는 기업을 배제하는 정도로만 구성된 보다 많은 기업이 포함되는 지수라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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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ESG 채권형 펀드는 ESG 요인을 고려해 채권 투자를 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회사채 펀드와의 차이점은 ESG 평가등급이 높은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펀드에 따라서는 ESG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된 ESG 특수목적채권을 편입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 ESG 채권과 관련된 지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채권 지수를 벤치마크로 설정한 펀드가 다수다.

다만 일부 펀드는 자체적으로 ESG 관련 채권 지수를 개발해 벤치마크로 설정하기도 한다. 펀드별로 구체적인 운용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설명서를 통해 투자 대상 채권의 종류나 운용방식, 벤치마크 지수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주식형 펀드나 ETF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ESG 채권형 펀드는 주로 글로벌 공적 연기금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연기금은 ESG 투자를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본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연금투자에 있어 이러한 ESG 채권형 펀드가 적합한 선택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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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족한 ESG펀드 라인업

내년부터 다양한 상품 출시 전망


국내에도 운용사들이 여러 ESG펀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친환경에 편중되었거나 기존 주식형 펀드와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해외 시장의 경우 ESG 중 환경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사회(S), 지배구조(G)에 특화된 ESG ETF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최근 미국에 상장한 ‘IQ Engen der Equality ETF(EQUL)’의 경우 직함을 체어맨(Chairman)에서 체어(chair)로 바꾼 포드자동차 등 성평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을 선정해 편입한다.

‘SPDR SSGA Gender Diversity Index ETF(SHE)’는 젠더와 다양성 이슈에 집중해 펀드를 구성한다. 일례로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다. 수익률 역시 준수하다. 이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행동주의 펀드도 여럿 출시됐다. 대표적으로 ‘Engine No. 1 Transform 500 ETF’는 편입 기업들이 ESG 경영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ESG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은 투자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이 아닌,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ESG 기준에 부합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친환경에 초점을 둔 상품들이 다수지만 해외 시장의 상품들을 연구하면서 여러 상품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안다”며 “토종 운용사들도 국내 시장의 특성을 잘 알고 특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S와 G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 여러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5호 (2021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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