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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종로구 ‘우당 이회영’ 낭독음악극 제작…온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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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달 간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서 공개

헤럴드경제

종로구가 제작한 낭독음악극 ‘통인동128번지’의 한 장면. [종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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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강필영)가 지역 역사인물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당 이회영 일가의 이야기를 담은 낭독음악극 ‘통인동128번지’를 제작하고 12월 한 달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통인동 128번지는 1910년 겨울,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기꺼이 처분하고 온 가족이 압록강을 건넜던 이회영 일가의 해방 이후 본적지 주소이다. 우당 이회영 일가가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자금 부족으로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머무른 곳이 바로 종로구 통인동 128번지였다.

이회영 일가는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 삼한갑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당대 최고의 명문가였다. 명동·남대문 일대는 물론 남양주에도 큰 땅을 물려받아 조선에서 손꼽히는 갑부라 불렸다.

일제강점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여생을 보낼 수 있었던 이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전 재산까지 처분하며 압록강을 건넌 사연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해방 이후 선생의 부인이자 독립운동의 동지였던 이은숙 여사가 남긴 ‘서간도 시종기’(1966년)를 통해서도 이회영 선생 가족의 독립운동사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낭독음악극 ‘통인동128번지’는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의 부인 이은숙 여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라의 독립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 가족의 일생을 담았다.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이들의 본적지가 종로구 통인동128번지가 된 사연에 주목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우당 이회영의 삶을 기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아울러 낭독에 음악을 가미한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해 대중성을 더했다.

작품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추후 무대공연으로도 제작 예정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과 협력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완성된 것”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1910년 겨울, 차디찬 압록강을 건너던 이회영 일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종로의 역사 문화적 인물을 조명하고 이들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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