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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尹, 개혁·외연확장 포석...바른정당·호남·MB계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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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대위 인선 마무리

‘6본부장’ 중 4명이 바른정당 출신

박주선·김동철·유종필 호남계 포진

MB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요직에

금태섭 등 김종인계도 속속 합류

헤럴드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백보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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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체제의 선거대책위원회에 과거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호남 출신, 이명박(MB)계도 전진 배치했다. 당 주류와 맞붙었던 바른정당계는 개혁보수 이미지가 있다. 호남 인사들은 외연 확장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고, MB계 중 상당수는 청와대 실무 경험이 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번 인선으로 개혁세력 표방, 중도 포섭 행보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MB계는 정권교체를 이룬 적이 있다. 그 경험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는 7일 ‘조국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공식 영입했다. 정태근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합류했다. 이들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위 중 핵심 간부로 꼽히는 이른바 ‘6본부장’ 중 4명이 바른정당 출신이다.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바른정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를 설계했다. 주호영 조직본부장은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 이준석 홍보본부장도 바른정당에 몸을 담았었다. 이 밖에 정미경·김용태 선대위 부위원장도 바른정당 소속이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바른정당계와 대치했던 옛 주류인 대구·경북(TK) 인사를 선대위원장·부위원장 명단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번 선대위에는 호남 출신의 인사도 상당수 포진됐다.

박주선 공동 선대위원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다. 김동철·유종필 특별고문은 각각 광주(옛 전남 광산), 전남 함평이 고향이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전북 익산,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은 전남 장성 출신이다. 전주혜 대변인은 광주가 고향이다. 전북 익산 출신의 임재훈 전 의원은 당 외곽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끌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역할을 할 것이 유력하다.

MB계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MB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김은혜 대변인, 박정하 공보부단장은 MB 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김성한 글로벌비전위원회 부위원장은 MB 정부 때 외교부 2차관, 김천식 위원은 동일 정권에서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신지호 상임공보특보도 MB계로 분류된다. 이 밖에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장제원·윤한홍 의원도 MB계 출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MB계 학자,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도 순차적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친이계 출신 중 정책·정무 감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분들이 많다”며 “‘탄핵 정국’ 여파로 인해 소위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을 전진 배치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에 선 직후부터 김종인계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선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금 전 의원을 전략기획실장, 정 전 의원을 정무대응실장, 김 교수를 정세분석실장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 가까운 임 본부장 아래 기구에서 각각 직책을 맡았다. 김종인계는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대대적인 여성·청년 인선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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