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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송영길 "김건희, 커튼 뒤에서 수렴청정?…최순실로 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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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검찰 봐주기 수사 도넘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철저 수사해야"

연합뉴스

발언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 "커튼 뒤에서 수렴청정하자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인용, "김건희씨가 '커튼 뒤에서 내조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씨의 역할과 관련해,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보다는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지 않나라고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렴(垂簾)은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무엇을 가리는 물건"이라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커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왕(王)'을 손바닥에 새기고 다녔던 후보와 커튼 뒤의 배우자! 마치 옛날 궁궐에서 어린 왕을 내세우고 수렴 뒤에서 어전회의를 지켜보는 노회한 대비마마의 사극이 그려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숙한 통치자의 뒤에서 국정을 농단한 사례는 역사에 흔하다"며 "고려말의 신돈과 러시아 제정 말기의 라스푸틴이라는 점술가들이 있었고, 불과 몇 해 전 '오방색'을 강조했던 최순실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 뒤의 수렴청정은 최순실 하나로 족하다"며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공범 5명이 모두 구속기소 된 상태다. 그런데 김건희씨는 소환 조사를 못 하고 서면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계좌관리인인 이모씨를 구속 기소해놓고 정작 '전주'인 김건희는 조사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신이 실권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 눈치 보기를 하느냐"며 "검찰이 불공정하다는 오명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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