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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몇주 안에 유럽 지배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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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첫 감염 2주 만에 누적 430여명

"다음 달부터 델타 제치고 지배종"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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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수주 내 유럽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유럽 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이 이전 그 어느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은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나온 지 2주도 되지 않은 이날 누적 사례가 437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하루에만 감염 사례가 101명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와 닐 퍼거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3일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2배씩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다음 달이면 영국에서 델타를 제치고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26일 열린 한 기업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참석자 130명 중 30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WSJ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쉽게 퍼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프레벤 아비츠랜드 수석 의사는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더라도 중증을 막는 데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과 노르웨이에서 아무리 늦어도 두 달 내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은 이날 기준 전 세계 50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유럽에선 그리스, 체코,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벨기에, 영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이에 공동 오미크론 입국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U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은 이날 모든 입국자에 음성 확인서를 제출받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이 각각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네덜란드는 EU 비회원국에 대해서만 음성을 요구하는 반면 프랑스는 모든 국가에 요구하는 등 제각각 조치라서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U 회원국 보건당국 수장들은 오미크론 확산 초기 당시 남아프리카 7개국에 대해 입국제한을 결정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외신에 "오미크론 발생국이 50개국으로 늘었지만 이날 해당 조치의 적용 범위를 늘리거나 수정하자는 목소리를 없었다"고 했다.

EU 회원국은 오미크론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신은 "오미크론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보건당국 수장들은 오는 10일 추가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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