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식당 `백신 의무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식당 출입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욕시는 오는 27일부터 모든 민간 기업의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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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잡히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변이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중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앞으로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총 7건이 발견됐다.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와 결합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와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 유전자를 확인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일부 유실되는 변이가 나타나면서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 유전자가 확인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와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이 모두 탐지되면서 오미크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PCR 검사로는 감염 여부 판단이 어렵고 검체를 통한 유전체 분석이 이뤄져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는 이 방식의 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부실한 상태다.
아울러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발견 국가나 지역 외에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 오미크론이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2개의 가계가 있다"며 "이 2개의 오미크론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비드 스튜어트 옥스퍼드대 구조생물학과 교수는 FT에 "BA.2가 기존 변이와 많은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실험 결과 3회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를 25배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세 번째 접종한 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 혈액에서 백신을 두 번 맞고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만든 항체와 비슷한 양의 항체가 생성됐다는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첫 2회 접종을 받아야 하고 추가 접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조치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오미크론 변이를 위한 백신이 필요하다면 내년 3월쯤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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