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남아공·호주·캐나다서 7건 발견…더 퍼졌을 가능성 커
PCR검사로 식별 안되고 최종 게놈 분석서 확인 가능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세계 방역 당국 긴장
PCR검사로 식별 안되고 최종 게놈 분석서 확인 가능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세계 방역 당국 긴장
[리스본=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인구 약 1030만 명 중 86.6%가 접종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음에도 포르투갈은 34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돼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021.12.0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유전자 검사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스텔스'(stealth·은폐) 버전의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특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출현, 얼마나 확산돼 있고 전염력과 치명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전혀 몰라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PCR 검사에서 식별이 어렵다는 것은 각국 방역 당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서 파생됐지만, 전 세계 방역 당국에서 사용하는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선 잡히지 않는 스텔스 버전의 오미크론을 확인했다"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PCR 검사에서 코로나 감염자로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오미크론의 또 다른 분파인 이 바이러스는 '표준' 유형과 같이 수십 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표적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와 관련된 특징이 기존 오미크론과 달라 PCR 검사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기존 PCR 검사에선 이 부분이 음성으로 나온다. 그러나 스텔스 버전은 기존 오미크론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온다. 기존 변이들과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체를 통한 유전체(게놈) 분석이 이뤄져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데 대부분 국가는 이 방식의 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부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전파 상황을 파악하는 데 혼란을 줄 우려가 제기된다.
스텔스 버전이 어떻게 등장했고 일반 오미크론 변이 같은 확산 능력을 지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PCR 검사에서 잡히지 않은 스텔스 변이의 전파력뿐 아니라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양상으로 감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CR로 식별하기 어려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도 강하다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학술명 B.1.529를 기준으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이 BA.1, 스텔스 버전의 오미크론은 BA.2으로 분류했다.
영국 공중보건당국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남아프리카와 호주, 캐나다에서 제출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에서 7건이 첫 발견돼 이미 더 널리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호주국립대의 전염병 전문의이자 미생물학자인 피터 콜리그넌 교수는 호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계통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새 버전은 아마도 세계의 다른 지역에 퍼져 있을 것이다. 다른 곳에 없다면 놀라울 것이다"고 평가했다.
만약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과 완전히 다른 유전적 특징을 보이고 더 빨리 퍼진다면 새로운 '우려(주요) 변이'로 지정될 수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프랑수아 발루 유전학연구소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두 계통인 BA.1과 BA.2는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며 "두 계통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디킨 대학의 역학 교수인 캐서린 베넷은 "사실 모든 변이에는 다른 유전자가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70% 정도는 S 유전자 결여가 없다"며 "(스텔라 변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다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