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확대에 방역강화
마스크 착용, 백신패스, 재택근무 권고 등 부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지난 7월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던 일명 '자유의 날' 이후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방역조치를 재개하는 '플랜B'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택근무와 백신패스적용,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부활되면서 방역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저항이 거세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이 분명하며 영국 내 감염건수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감염이 2~3일마다 두배씩 불어날 것으로 우려돼 플랜B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플랜B는 지난 9월 영국정부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해 마스크 의무화, 재택근무 권고, 백신패스 도입 등 방역체제 강화방안을 의미한다. 영국정부는 지난 7월19일 봉쇄조치를 완전 해제한 자유의 날 선포 이후 그동안 플랜B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오미크론 감염자수 및 코로나19 확산세 급증에 결국 도입을 결정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이 분명하며 영국 내 감염 건수가 현재 확인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2∼3일마다 두 배로 불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례가 되자마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2100만회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졌지만, 더 많이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당국이 밝힌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는 568건으로 전날보다 131건 증가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실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1만건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달 내 영국 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342명, 사망자는 161명을 기록했다.
영국정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가 플랜B 도입을 정식 승인했으며, 이에따라 재택근무가 권고되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가 다시 적용된다"며 "백신패스는 백신 2회 접종이나 신속검사 음성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이트클럽과 대형 행사장에 도입되며 자리에 앉지 않는 실내 행사장은 500인 이상, 자리에 앉는 실외행사장은 4000명 이상, 그외 어떤 곳이든 1만명 이상이면 백신패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부활 10일부터 부활된다. 영화관, 극장 등으로 확대된다. 다만 음식을 먹거나 운동할 때 등에는 예외다. 자가격리자 급증에 따른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확진자 접촉시에는 자가격리 대신 매일 검사를 하도록 한다. 이번 조치는 최소 내년 1월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영국정부는 밝혔다.
여행 규제도 다시 엄격해졌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직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는 입국을 제한하고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입국 후 자가격리 등을 되살렸다. 사실상 기존 방역조치가 대부분 재개된 것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