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실사 과정에서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은 일부 부실이 있었기에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했다"며 "다만 인수가격 조정과 상관없이 쌍용차를 인수해 잘 키워야 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입찰에서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3100억원을 써 냈다. 지난달 2일 법원에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인 155억원을 납입하고 쌍용차와 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30일까지 3주에 걸쳐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마쳤다. 에디슨모터스는 실사 결과 기존에 알지 못했던 부실을 알게 돼 인수대금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실을 떠안은 채 인수하면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약 155억원,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50억원 수준만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과 함께 4900억원을 추가로 넣어 자금 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강 회장은 "인수자금 3100억원 중 추가 부실이 발견된 부분을 삭감해주면 그만큼 회사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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