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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최선의 보호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단일클론항체와 회복기 혈장을 통한 항체 보호기능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적으로 보호받으려면 부스터샷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mRNA 백신 3회 접종이 보호수준을 극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면역학적 관점에서도 보호의 지속성을 늘린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은 델타 변이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확실치 않다"며 "이전과 달리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지만, 아직 예비 실험 결과들만 데이터로 나와있으므로 여전히 주의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라 해도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을 경우, 충분한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전날 영국 보건안전청(HSA)는 초기 실험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델타 변이에 40%의 면역효과를 가지며, 오미크론 변이에는 10% 미만의 예방효과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25주전에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델타 변이에 60%, 오미크론 변이에는 40%의 예방효과만 기록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런 접종완료자들의 경우에도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 예방효과가 70~75%까지 상승한다고 HSA는 밝혔다.
현재 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 기준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 얀센 백신 1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은 지난달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강력히 권고했고,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9일 부스터 샷 허용 연령대를 16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접종 완료자 2억명 중 25% 정도인 5000만명 정도만이 부스터샷을 받은 상태"라며 "미접종자는 역시 여전히 6000만명이나 되는 상태로 빠른 접종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인구의 60% 정도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며, 전날 일일확진자는 11만8000건을 기록해 12만명대를 육박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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