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확진자 수를 주목해야… 확산과 감소 바로미터
코로나,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착
먹는 코로나 치료제, 내년 3월이면 투약될수도
거리두기? 지금보다 강력한 조치 필요한 상황
코로나 피해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그래도 백신'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개그맨 황현희(박재홍 앵커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진행 : 개그맨 황현희(박재홍 앵커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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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황현희> 53만 6495명.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의 누적된 확진자 수입니다. 그리고 오늘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7850명이죠. 그리고 위중증 환자는 964명이 늘어서 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정부가 오늘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상회복을 멈추고 다시 거리두기로 돌아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좀처럼 긴장감을 풀 수 없는 코로나 상황. 가천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님 모셔서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재훈> 안녕하세요.
◇ 황현희> 반갑습니다. 보름 전입니다. 그러니까 교수님께서 지난달 말에 현 방역체제 유지 시 1월이 되면 7000명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1월에는 1만 명 이상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1월이 안 됐는데 이미 8000명 가까이 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훈> 일단 말씀드려야 될 부분이 7000명, 8000명이라고 하는 게 저희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일주일 평균 수치를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추세를 보면 수요일, 목요일은 숫자가 늘어났다가 주말에는 줄어드는 경향들을 보여서 7000명, 8000명이라고 하더라도 순간적으로는 1만 명이 넘어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런 예상들을 여러 가지 어려운 말들로 설명드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가장 쉬운 방식은 매주 수요일마다 확진자가 몇 퍼센트씩 늘어나는지 보시면 됩니다. 지난 3주, 4주 정도를 보면 주마다 30% 정도씩 늘어났었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라고 가정을 하면 그 확진자 숫자가 어느 정도 될지를 말씀드리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주에 여러 가지 방역정책들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그 조정이 있고 나서부터는 오늘은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확진자의 증가가 가파르지는 않다라는 것들이 그나마 다행인 점입니다.
◇ 황현희> 다행이네요. 전국적으로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 지 열흘 정도 지났어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전혀 효과가 없다라고 보시는 걸가요? 그리고 이런 기세라면 진짜 1만 명 돌파는 눈앞에 두고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정재훈> 효과가 있냐 없냐와 효과가 크냐 적냐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보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피해를 받자라는 개념에 가깝거든요. 그렇다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범위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늘어날 수 있는 범위가 결정이 되는 것인데 지금의 상황을 본다라면 현장의 의료인력이나 방역인력의 피로도 아니면 체계의 한계 같은 것들을 봤을 때에는 사실상 한계에 가까운 지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이제 이 방송에 나오면서 여러 전문가 선생님들께 말씀을 쭉 듣고 결론을 내린 것은 결국은 이제 중증 환자가 얼마나 되고 이분들이 의료진이 버틸 수 있느냐가 되게 중요하다라는 말씀으로 이해를 했어요.
사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 무조건 이걸 줄여서 묶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정부는 고령층의 돌파감염하고 미접종자의 감염을 재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봤는데 여기에 플러스해서 그러니까 6개월까지 버틸 줄 알았는데 3개월 지나가니까 두 번 맞으신 분들도 뚫리고 중증으로 전환되고 돌아가시기도 하고 이러더라는 것이 지금 통계로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어떤 면에서 볼 때는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고령자들을 맞추고 특히나 집단거주하시는 양노병원이나 요양병원은 열심히 맞히고 계시잖아요. 그럼 좀 안정될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겁니까?
◆ 정재훈> 매우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저는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하는 것이 확진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계시잖아요. 그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얼마만큼 어긋났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이유 중의 첫 번째가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되어 있지만 1단계에 많은 방역조치들이 몰려 있었던 측면이 있거든요.
방역완화라고 하는 것이 세 단계 또는 네 단계에서 일정하게 나눠져서 적용이 된다라면 조금 더 영향이 적었을 텐데 국민들의 열망이 워낙 크시다 보니까 1단계에 많은 조치가 있었다라고 게 첫 번째 원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의 효과라는 것이 4개월, 5개월, 6개월이 지나면서 점점 떨어질 수 있다라는 것들에 대한 예상이라든지 대응이 조금 늦은 측면이 있다라는 것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추가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방역체계에 있어서 일부 조정도 있었고 그리고 시행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부가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방안들도 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3주, 4주 정도만 시간을 벌 수 있다라면 그동안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면서 겪어왔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져갈 수는 있겠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850명 위증증 환자가 964명 모두 역대 최다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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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850명 위증증 환자가 964명 모두 역대 최다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황현희> 이건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결국에는 그럼 3개월마다 한 번씩 백신 맞아야 되는 겁니까? 이거 어떻게 가는 겁니까?
◆ 정재훈> 그런 것들을 명쾌하게 알려드리면 너무 좋겠습니다마는 팬데믹이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도 너무나 모르는 부분이 많고 그리고 데이터가 나와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3차 접종이 효과를 보면 2차 접종보다는 3차 접종에서 효과가 더 많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오래갈 가능성은 있고요.
◇ 황현희> 그럼 3차에 이어서 4차, 5차, 6차까지 맞으면 그 효과가 더 점점점 증가하는 겁니까?
◆ 정재훈>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되는 부분이고요. 4차 접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영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것이 4차 접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것도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보면서 판단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김성회> 제가 8월 14일에 2차 맞고 어제 4개월 만에 3차 맞았거든요. 잘한 겁니까?
◆ 정재훈> 추가 접종이나 예방접종이나 전문가들의 권고는 항상 동일합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접근을 하는 것이고요.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보다 이익이 크면 접종을 권고해 드리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4개월부터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이익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는 접종을 하시는 게 올바른 선택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정부에서는 고령층의 돌파감염과 미접종자 감염이 코로나 재확산의 주된 원인이다라고 이렇게 보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게 이제 젊은층들이잖아요. 왜냐하면 부작용에 대한 실제로 또 부작용이 젊은층에 많이 나타나기도 하고.
◇ 황현희> 그리고 청소년들.
◆ 진중권> 청소년들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일본 같은 경우는 사실 청소년 다 맞혔거든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확진자 수가 확 줄었고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훈> 이 부분을 좀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요. 기본적인 원칙은 아까랑 동일합니다. 접종을 했을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피해보다 이익이 크냐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익이 점점 더 커진다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이 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확진자가 늘어나다 보면 아무리 적은 비율이지만 중환자와 사망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계신 게 백신 접종의 안정성에 대한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도 우리나라는 연령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한 접종 데이터가 있고요. 그리고 그 접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2학년도 하고 있고 1학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결과를 봤을 때에는 현재까지는 중증 이상 반응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평가 결과를 바꿀 정도까지 나오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수 있는 것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심근염이나 심낭염 같은 것들이 백신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것보다 몇 배 이상 발생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아, 청소년의 거의 40% 정도는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철저하게 아이들의 건강의 관점에서 접종을 권고해 드리는 겁니다.
◆ 김성회> 심근염이라는 게 100만 명에 50명 정도가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있는 것이고 또 그 50명이 발생한다는 것도 그분들이 꼭 치명적이 되거나 이것으로 인해서 아주 큰 병을 앓을 확률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사실 언론이 한 케이스만 있으면 보도하니까 이 한 아이가 내 아이가 될 것 같고 막 이런 케이스가 100개쯤 있는 것 같고 불안한데 실제로 한국에서 그런 부작용이 발견되고 있는 건가요?
◆ 정재훈> 심근염이 확인된 사례도 국내에서 10건 이상 있습니다마는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매우 거의 없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코로나19에 걸려서 심근염이 걸리는 경우가 미국 데이터를 보면 6배에서 8배 정도 높습니다.
◇ 황현희> 심근염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2***님께서 문자 보내주셨는데 백신 맞고 급성 백혈병 걸린 사례도 나온다. 기사로 많이 접하고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 진중권> 그게 인과관계가 있나요?
◇ 황현희> 이게 진짜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재훈> 저도 이상반응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전문학회에서는 인과성이 있기가 어렵다라는 결론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저희가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설명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국민들에게 인과성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드릴 수 있냐라는 겁니다. 단순히 시간적 선후관계가 있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시간적 선후관계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설명 기전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마치 백신 접종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로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발생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명백하게 보여드리게 되면 안심이 될 텐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데이터를 빠르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이때까지는 없었고요.
◇ 황현희> 아직까지는 없다.
◆ 정재훈> 그리고 해외 사례를 봤을 때는 백혈병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아직까지는 인정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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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그럼 오미크론은 어떻습니까? 한쪽에서는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또 WHO 사무총장의 경우에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 정재훈>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는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증식이라는 측면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뭔가 더 발전된 측면이 있는 겁니다. 전파 능력이 높을 수도 있고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고 둘 다 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파 능력이 커졌다라는 거 자체가 매우 위험한 것인데 어떤 분들께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떨어지면서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전파 능력이 2배 올라갔는데 중증화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라고 하더라도.
◆ 진중권> 같은 거네요, 그러면.
◆ 정재훈>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은 동일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 전파 능력은 2배 이상 높아졌지만 중증화율이 그대로였던 사례를 우리가 겪고 있거든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그렇습니다.
◇ 황현희> 중증환자가 나온다고 해서 결코 많이 안 나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진중권> 오미크론의 경우에 아직 조사 결과가 아직 안 나왔나요?
◆ 정재훈> 저희 전문가들 입장에서도 빨리 대답을 해드리면 좋겠습니다마는 자세한 결과가 나오는 데는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가 걸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빠르게 연구를 하면서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는데 백신의 효과가 2회 접종했을 때는 상당히 많이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3회 접종을 했을 경우에는 효과가 다시 어느 정도는 회복된다라는 결과가 나와 있고 전파 능력도 최대 수십 퍼센트 정도까지는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데이터는 나와 있습니다.
◆ 진중권> 제가 늘 하는 질문인데요. 일본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그 나라 사람들도 잘 몰라서 팩터X니 뭐니.
◇ 황현희> 아니, 별의별 게 다 나오더라고요. 신발 벗는 문화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이상한 게 다 나오더라고요. 우리도 신발 벗는 문화이긴 한데.
◆ 김성회> 저는 일본권에 대해서 제 나름의 확고한 이론을 세워놓은 게 있습니다.
◇ 황현희> 뭡니까?
◆ 김성회> 이거 헛소리인 점을 감안하고 짧게 말씀드리면 일본은 두 부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아무도 안 만나고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아주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항체가 없지만 그래도 접촉을 잘 안 하니까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고 어차피 잘 엉성하게 돌아다니는 10%의 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 부딪혀서 항체가 만들어져서 전 인구 대비로 보면 항체 형성률은 낮지만 돌아다니는 사람들끼리는 이미 방역이 돼 있는 거 아닌가.
◇ 황현희> 헛소리 잘 들었습니다.(웃음) 전문가 의견을 좀 들어보죠.
◆ 진중권> 시간이 아깝습니다.(웃음)
◆ 정재훈> 몇 가지 가설은 가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일본의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은 아니고요. 일본이 진단검사에 있어서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거나 증상이 심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검사를 해 왔거든요. 그 말은 다른 말로는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모르고 지나간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 수 있다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 수 있다라는 게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이 되면서 이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거든요. 국민들의 반응성이 정말 좋으신 거죠.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이 되어도 이동량에 큰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면역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있고 거기에 더해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백신 접종 같은 것들이 잘 이루어지면서 그런 것들이 결합되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배울 점이 있다면 분명히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결국에는 많은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이제 36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기 아빠로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 결국 연령대가 계속 내려갈까요? 어떻습니까? 결국 유아까지 접종을 맞춰야 되는 상황까지 올까요?
◆ 정재훈> 매우 어려운 이야기신데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12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항상 독립적으로 평가합니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접종을 하시는 게 개인의 건강에서 이득이다라고 판단이 되면 권고하는 결정이 내려갈 겁니다.
◇ 황현희> 권고안을 좀 기다려봐야 되겠군요.
◆ 김성회> 경구용 치료제 보급도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 어느 정도 스케줄이 정해졌는지가 궁금하거든요.
◆ 정재훈> 어제 화이자사의 임상 3상시험의 최종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머크사 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좀 있었습니다마는 화이자는 효과가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순조롭다면 국내에서 3월에서 4월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그리고 경구용 치료제가 저는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이 중환자 전환율을 떨어뜨려서 의료체계에 가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라는 측면이거든요. 그러려면 경구용 치료제도 정확한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되고 그동안 세 달에서 네 달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진단검사를 해서 조기에 위험한 사람들한테 투약할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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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희> 알겠습니다. 정책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2***님께서 여야 대선후보 정부 모두가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서 완전 책임제로 운용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책임제.
◆ 정재훈> 저는 백신 접종에 있어서 국가가 책임질 부분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황현희> 책임져야 한다.
◆ 정재훈> 하지만 그런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와 인과성 평가체계 안에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다라면 우리가 제도가 좀 잘못 설계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진중권> 예를 들어서 꼭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병에 걸릴 수가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런데 우연히 그전에 백신을 맞아서 이 사람들을 다 백신 이상반응으로 또 이렇게 치부해 줄 수는 없잖아요.
◆ 김성회> 그렇죠. 진 작가님랑 같은 말씀인데 1년에 30만 명이 어쨌거나 죽지 않습니까? 6개월 동안 백신 5000만 명 맞으면 그 6개월 맞는 동안 15만 명이 죽은 건데 기본적으로. 돌아가시는 유족들 입장에서야 이게 백신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라고 하는 의심을 하고 그런데 의사 선생님들한테 여쭤보면 연관관계가 없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답답한 심정들이 자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싶은데요.
◆ 정재훈> 이러한 사망신고에 대한 대응이 정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려야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사망하는 사례도 적었지만 있긴 있었습니다. 그렇다라는 측면을 봤을 때는 저희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설명을 드릴 때에는 명백하게 데이터로 설명을 드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황현희> 내일이면 이제 방역강화 대책 발표하겠죠. 그런데 이걸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현재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또 식당, 카페 같은 이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9시나 10시로 단축할 거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전문가로서.
◆ 김성회> 여기에 하나 보태서 교회는 발병의 원인을 많이 제공한 것 같은데 항상 이런 조치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교수님 견해는 어떠신지 이것도 포함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 정재훈>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조금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지 유행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조치의 범위나 강도에 있어서는 당연히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구체적인 장소나 아니면 영업장에 대한 정책 같은 경우에는 빠져 있지 않고요. 보시면 세부 조정들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루어진다라는 게 저희 방역이나 의료를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강화하는 게 저희 입장에게는 도움이 되겠죠.
◇ 황현희> 예를 들어서 6시 이후에 영업금지 막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정재훈> 하지만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게 피해를 안 받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대한 분산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방역상의 피해를 줄이면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서 그 중간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 보면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현희> 맞습니다. 교수님 코로나19 사태 이제 벌써 2년 다 되어가요. 좀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마음속으로 항상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번에 인터뷰하신 거 보니까 최소 3년은 더 갈 거다. 해피엔딩은 없다.
◆ 진중권> 지금으로부터 3년을 더 간다고요?
◇ 황현희> 이런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훈> 코로나19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재난 상황이고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해를 줄이면서도 최대한 분산해서 펼치는 겁니다. 피해가 집중될 경우에는 막을 수 있는 생명, 막을 수 있는 사망도 안타깝게 잃어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분산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3년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길 수도 있지만 더 단축되면 단축될수록 그 강도는 더 세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입니다.
◇ 황현희> 지금 우리가 그 시간 단축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그리고 저희 앉아 있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선생님께서, 교수님께서 이런 점을 짚어주시죠.
◆ 정재훈> 국민들께서 2년 동안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뭔가 부탁드리기가 너무 죄송하긴 한데요. 그래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백신도 완전하지 않죠. 완전하지는 않지만 매우 좋은 피해 감소수단이다라는 것이고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는 접종하는 게 이득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저는 오늘 방송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병원 와서 선생님하고 상담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나와주셔서 그런 말씀해 주셨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재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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