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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유럽 보건당국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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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질병통제센터, 내년 1~2월 예상

英 런던선 이미 델타 변이 넘어서

헤럴드경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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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 시스템 과부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신 접종에 더해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시급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5일(현지시간) 이날 오미크론 위험 평가에서 모형 예측에 근거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는 내년 첫 두 달 이내에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30개국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CDC는 현재는 델타 변이가 가장 널리 퍼진 변이로 남아있지만, EU, EEA 국가들에서 이미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이며 향후 두 달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의 추가적인 빠른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월 중순까지 역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한 바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이날 런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비중이 51.8%로 델타 변이를 넘어서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제니 해리스 HSA 청장은 하원 교통위원회에서 “예전 변이 때 확진자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앞으로 며칠간 나오는 숫자는 상당히 충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감염이 두 배로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점이 어렵다고 토로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큰 위협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영국에서 현재 2∼3일마다 두 배로 늘고 있으며, EU 내에서도 같은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발하는 질환의 중증도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ECDC는 설사 오미크론 변이가 유발하는 질환의 중증도가 델타 변이와 같거나 낮다고 하더라도 더 높은 전파력과 이에 따른 기하급수적인 감염자 증가는 어쩌면 더 낮은 중증도의 이점들보다 빠르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만 고려한 이전 예측에서 예상된 입원 환자와 사망자에 더해 추가적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CDC는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줄이고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로 남아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CDC는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파를 줄이고 보건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CDC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와 대중교통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우선돼야 하며, 이 같은 조치를 해제하는 국가에서는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린이를 포함해 전체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며 ‘백신 회의론’을 극복하기 위한 싸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CDC는 이날 지금까지 이들 30개 유럽 국가 가운데 27개국에서 2629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502건 늘어난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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