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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스페셜 인터뷰] 공모주 투자는 ‘이기는 게임’…빅딜 눈여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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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최영재 기자


에셋원자산운용은 올해 공모주 투자 열풍 속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모주 펀드 운용에 특화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모주 펀드 라인업을 업계 최대인 11개로 늘렸고,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7187억원에서 1조5167억원(12월 5일 기준)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운용사들이 공모주 펀드를 구색 갖추기 정도로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공모주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정하고 ‘올인’한 결정이 ‘공모주 붐’과 맞아떨어졌다.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은 2017년 에셋원자산운용 출범 당시 창립 멤버로 합류해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라는 밑그림을 그린 주역이다.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베트남 상품 기획, 프리 IPO 투자 업무 등을 경험한 데 이어 바이오 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쳤다. 기업 분석, 투자, 사업 기획 등 공모주 투자에 최적화된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에셋원자산운용의 공모주 펀드 운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Q. 왜 공모주에 투자해야 하나.

A 공모가 밴드는 통상 기존에 상장된 경쟁 기업의 가치 대비 20~40% 할인해 결정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니콘 기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IPO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공모주 펀드는 공모 물량의 일정 비율 우선 배정 혜택이 있어 물량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Q. 올 하반기 대어급 IPO로 주목받았던 크래프톤과 롯데렌탈의 부진 이후 공모가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A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다고 해서 거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기업 경쟁력과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경우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도 있지만, 이런 현상이 공모주 투자의 본질은 아니다. 한 기업이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거품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Q. 2022년 공모주 시장 전망은.

A 내년은 1월부터 공모금액만 12조원이 넘는 공모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 역대 최대급 공모 규모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따른 상장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어 2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 3월 성일하이텍, 4월 원스토어 등의 상장 일정이 이어진다. 하반기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등 상장 예정인 빅딜들이 많아 올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급 공모주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성공적인 공모주 투자를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A 공모주 투자는 기본적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하지만, 좋은 종목은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자산의 일정 부분은 꾸준하게 수익률을 쌓아나가는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면서 빅딜의 경우 일반청약 참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 2차 전지, 콘텐츠 등 성장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이나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는 종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면 될성부른 공모주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8호 (2021.12.15~2021.12.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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