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신지예 “조국‧박원순, 청년 짓밟아…尹은 새시대 열겠다 약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신 부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새 시대를 꿈꾸고자 한다. 오늘부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고 윤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1.7%로 4등을 했지만 거대 양당의 충격적 편법, 위성정당 설립에 반발하며 오랫동안 몸 담았던 녹색당을 나왔다. 당시 제안받은 의원 자리를 거절하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다”며 “편법을 통해 얻은 권력으로 옳은 길을 만들 수는 없기에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빽도 없고, 든든한 정당도 없이 무소속으로 걸어왔다”고 했다.

이어 “컴컴한 폐허 속을 걷는 기분이었지만 유권자들에게 기대어 왔다. 당선되지 않을 것이 뻔한 후보에게 보내는 응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정치했다”면서 “두번째 빚은 이제 질 것 같다. 제가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합류 이유로 ‘정권교체’를 들었다. 그는 “위원회의 첫 번째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현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찬스’ 사태로 우리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으며,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에 이르는 성착취로 또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 내로남불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두번째 목표는 정권교체 너머에 있는 세상”이라며 “공정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특정 권력이 약자들을 맘대로 짓밟을 수 없는 세상, 구악 정치가 발 딛을 틈이 없는 세상, 대통령의 제왕적 권위주의가 사라지는 세상, 어떤 권력도 약자를 짓밟을 수 없는 세상,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며 “새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공공선의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는 위원회의 마음과 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부족한 것은 늘 배우고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신 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전달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직속 기구에서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 다른 분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당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1990년생인 신 부위원장은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녹색당 소속으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페미니스트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출마하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