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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AZ·얀센, 오미크론 전혀 못 막아…살길은 화이자·모더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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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mRNA 제외 모든 백신 방어효과 없어",

아프리카 등 저소득국 면역 사각지대…

"화이자·모더나도 3차 접종해야 보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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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새 변이인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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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를 제외한 다른 백신들은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전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얀센, 중국 시노백·시노팜, 러시아 스푸트니크 등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전혀 또는 거의 막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연구들은 주로 실험실에서 진행된 것인 만큼 체내 면역체계 반응을 완전히 분석할 수 없었는데도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예비효과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전혀 막지 못했다. 이 백신은 현재 인도 인구의 90%가량이 접종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 국가에도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공급됐다. 1차례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거의 막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아프리카 주민들이 많이 접종했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방어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백신은 중국인 대부분이 접종했으며, 멕시코·브라질 등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됐다. 연구진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백신 역시 오미크론 변이 방어력이 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백신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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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과 저소득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시노백·시노팜 등 비 mRNA 백신을 주로 접종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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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 기술이 적용돼 모든 변이에 대한 감염 보호 효과를 일관되게 제공하고 있다. 다만 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3차 추가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오미크론 변이 방어 효과가 높아졌다.

문제는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화이자·모더나가 아닌 비mRNA 백신들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중하위 소득 국가 간 면역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스쿨의 톨버트 응엔스와 선임 연구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외 백신인 비mRNA 백신에 의존해온 남반구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기술을 공유하거나 중저소득 국가의 생산기지 건설을 돕지 않은 잘못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mRNA가 아닌 다른 백신이 감염 예방에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는 일부 국가에서 백신 기피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전략연구소(CSIS) 스티븐 모리슨 세계보건정책국장은 "백신 자체의 가치가 도전받고 있다"며 "백신에 반대하는 정서가 강해지고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 효과가 작다고 해서 각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등한시하거나 mRNA백신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선진국에서 쓰지 않는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비mRNA 백신들도 중증화와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접종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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