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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아스트라, 오미크론 못 막아…화이자 모더나만 예방 가능" NYT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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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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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작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데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mRNA 백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화 예방에 방점을 두고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모든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준다"면서도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강화된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 만이 (오미크론 변이) 초기 감염을 방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을 포함해 중국의 시노백·시노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등은 오미크론 감염을 전혀 혹은 거의 막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예비효과 연구를 보면 현재 인도 인구의 90%가량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했다.

상온 보관과 유통이 가능해 1회 접종 방식으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널리 사용된 얀센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능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급한 '백신 무용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존 무어 미국 뉴욕 웨일코넬병원 바이러스 학자는 "(백신은) 심각한 질병 및 사망에 대한 보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비(非) mRNA 백신들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왔기에 선진국과 중하위 소득 국가 간 방역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스쿨의 톨버트 응엔스와 선임 연구원은 "비 mRNA 백신에 의존해온 남반구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기술을 공유하거나 중·저소득 국가의 생산기지 건설을 돕지 않은 잘못의 결과물"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위험한 변이가 계속 출연할 것이며 대유행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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