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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부산, 중국 수입의존도 높아져…제2의 '요소수 대란'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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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주요 수입국인 일본과 미국에 비해 빠르게 확대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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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품목 1078종 중 900종 중국에 의존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요소수 대란'과 같은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부산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대외 무역거래에서 통용되는 품목분류 기준인 HS코드를 기준으로 분석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따른 부산지역 대중국 수입 의존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대중국 수입은 규모, 증가율, 비중 등 모든 면에서 주요 수입국에 비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부산의 대중국 수입액은 33억7254만 달러로, 주요 수입국인 일본(15억5306만 달러), 미국(9억5500만 달러)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은 28.9%로 일본(19.1%), 미국(7.6%) 보다 월등히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부산에서 수입하는 1078종(HS 4단위 기준) 품목 중 중국 품목은 무려 900종으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이중 90% 이상 고의존 품목은 160종이며, 100%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도 75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 이상 의존 품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28종과 비교해 32개 품목이나 늘었다.

이들 품목의 수입금액 또한 2019년 4억1852만 달러에서 2021년 6억6138만 달러로 무려 58%나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기 어려운 데다 주요 원자재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수입품목의 경우 비철금속과 유기화합물 등 산업용 원재료와 각종 식용 제품, 직물 제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필수 원재료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과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지역기업 전반의 생산 공정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은 만큼 전략적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은 국가별 비교우위에 따라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돼 온 것이어서단기 대처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고 생산공정에서 비중이 큰 필수품목의 대체 수입선 확보 및 비상 시 품목별 재고관리 매뉴얼 구축 등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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