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의 '책임론'이 다시 부각되는 건 아닌지 지지층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 박 대통령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빨리 건강을 좀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과거 박 씨의 형 집행정지를 허가하지 않은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불허한 것이 아니고, 위원회의 전문가 의사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 해서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에 대해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 안겨 드리고…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차기 정부에선 시스템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당내에선 이번 사면이 보수 분열을 노린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박근혜 전 대통령만 사면한 정치적 이유 뭐겠냐. 결국, 우리 야권의 분열을 노린 그런 정치적 술수가 숨어 있다.]

홍준표 의원도 "두 전직 대통령을 갈라치기 사면을 한 것은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국정농단 수사를 맡았던 윤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직후부터 박 씨의 수사와 구속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7월 20일) : 검사로서 형사법의 기준에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고…]

하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런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크게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를 않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다른 입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 김관후)

전다빈 기자 , 전건구, 김진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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