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결정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정치 수사로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둬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 수사로 가둬놓고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정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과 국민통합을 고려한 문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입장문에서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당과 상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청와대 내부 참모들 사이에서의 사전 논의도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불과 두달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과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정국에 미치는 파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도 잠식과 야권의 분열을 노린 '정치 사면'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dod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