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어느 쪽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모두 특검에서 수사하자며 같이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화강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인 관련 의혹 등으로 주춤한 지난 주말 사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가 발전에 필요한 분"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안 후보에 좋은 감정을 가진 분들이 당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 뒤따랐는데 안 후보에 손을 내밀어 야권 단일화를 차단하겠다는 민주당과의 치열한 수 싸움 성격도 있습니다.

박빙의 양강 구도가 지속하면서 거대 양당이 제3 후보의 존재감에 이전보다 더 주목하게 된 게 이런 손 내밀기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7.3%를 기록했습니다.

안 후보의 반응은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 없다"는 것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국민 통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양당을 뒤로한 채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을 '쌍특검'이 수사하게 하자며 국회 공동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연합뉴스TV 출연) : 가장 중요한 게 이제 사법적 검증대에 올라서겠다는 것인데 (거대 양당이) 말로만 특검을 (하겠다고) 하고, 서로에게 삿대질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번 주 중에 국회의장을 만나 연내 특검 입법 요청도 할 예정이어서 제3지대 공조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연합뉴스TV)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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