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간부회의에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청 |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상대가 범죄자·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1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일이 있었다”며 “그래서 중앙정치를 떠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대구로 내려간다고 했다”고 당시 발언을 전했다.
이어 “참모들은 중앙정치에서 벗어나면 잊힌다고 우려했지만, 중앙정치에 남아있으면 정권 실패에 대한 공동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고 보수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언제나 전 정권과 차별화하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은 어려워진다”며 “나는 허약한 윤석열 정권을 밀어주고 격려해 줘야지 더 망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망가지면 정권 재창출도 물 건너가기 때문이었다”며 “윤 정권과 차별화 시점은 4년 차 때부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일찍 와 버렸다”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땅의 보수세력은 아직도 건재하고 상대가 범죄자·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연루설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명태균은 내가 30여 년 정치를 하며 만난 수십만명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사기꾼도 도둑놈도 만나게 되는데 문제는 그자들과 어울려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명태균이 윤 측에 붙어서 조작질한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나중에 큰 사고를 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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