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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늦어지는 쌍용차 인수…평택시 "부지 개발 에디슨과 논의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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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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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에 이어 평택시도 쌍용차 부지개발과 관련해 에디슨모터스와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계약 및 계약금 납입 기일 연장 신청을 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에디슨과 쌍용차의 투자계약 체결기한을 내년 1월10일로 연기했다.

당초 법원이 정해준 계약체결 기한은 이달 27일까지였다. 그러나 구체적 인수조건 등 양측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측은 당초 인수금액에서 51억원 가량 삭감된 3048억원 수준의 인수가에 합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사업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 운영 계획과 관련된 자금 마련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계약 체결 지연의 핵심 이유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1조6000억원의 절반 가량인 8000억원을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받겠다고 밝혔지만 산은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사업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사업계획에 대해 제 3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대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이후 평택공장 용도를 공업용도에서 주거용도로 변경하고, 평택시와 함께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지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평택공장 부지의 현재 가치는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IC, SRT 평택지제역이 있어 향후 용도가 변경되면 가격이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평택시가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평택시에서 동의한 바 없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며 에디슨모터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평택시는 이어 "그간 쌍용차 노사와 시민들의 기업 회생에 대한 염원을 알고 있기에 공장 이전, 부지 활용에 대한 특혜 논란을 감수하면서 이전 부지 조성 및 현 부지 개발 지원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쌍용차는 인수 기업 확정 전까지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은 현재로서는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개발에 관한 시와 논의 없이 공증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보도해 지역주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현 부지 개발은 평택공장 이전 부지 결정 이후 시민계획단 등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참여를 통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발 수립 방향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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