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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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이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편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평택시가 쌍용차 공장 부지 개발에 동의한 적 없다고 일축하며 에디슨모터스의 운영자금 마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2월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인수합병 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원래 계약 체결 법정 기한은 12월 27일까지였으나, 양측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계약 기한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 자회사 에디슨EV(구 쎄미시스코)와 사모펀드 KCGI,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기업 협력체)은 올해 10월 쌍용차와의 인수합병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월 20일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기존 인수금액에서 51억원 삭감된 3048억원 내외에 인수금액을 합의하는 등 큰 틀에서 계약 체결에 잠정 합의한 상황이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계약서 초안을 발송했지만 세부 사항 수정에 대한 협의 절차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매각 주간사가 쌍용차와 법률 자문사 등과 협의를 통해 계약서 수정안을 작성하고, 다시 에디슨모터스와 계약 수정안에 대해 협의를 마쳐야만 본계약이 체결된다.
다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절차 마무리 전부터 단서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다고 밝히며 본계약 체결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금 이외에 운영자금 300억~5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며, 쌍용차 경영진이 운영자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한 조항을 반드시 계약서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이런 단서 조항 삽입을 거부하면 본계약 체결은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운영자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평택시가 쌍용차 공장 부지 개발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쌍용차 평택 공장 부지를 주거용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산업은행에서 운영자금 7000억~8000억원 가량을대출받으려 했으나 산은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직접 아파트를 지어 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7월 평택시와 ‘평택 공장 이전·개발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해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매각 중인 부지를 주거용으로 개발하고 전기차 생산 시설을 새로운 공장 부지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평택시는 해당 계획에 동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평택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평택 공장 부지 직접 개발과 해당 부지를 평택시와 함께 아파트 단지 등으로 공동 개발한다는 입장에 대해 평택시는 동의한 바 없다”며 “관련 내용을 언급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공장 부지 개발은 무엇보다 신중히 추진할 것이며, 인수 기업 확정 전까지는 평택 공장 이전과 현 부지 개발은 현재로서는 논의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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