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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재명, 감세로 '승부수'…윤석열, 대구경북 텃밭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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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이번에는 취득세를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겨냥해서 부동산 세금 공약을 꺼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았습니다. 최근 부진한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통적 지지층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 움직임, 고정현 기자, 화강윤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고정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SNS에 밝힌 취득세 공약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50% 감면 기준을 수도권은 현행 4억에서 6억으로, 비수도권은 3억에서 5억 원으로 완화하고, 최고세율 기준도 9억에서 12억 원으로 높여 세 부담 덜어주겠다는 것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일시적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이은 '부동산 감세 3종 세트'인 셈입니다.

이 후보는 잇단 감세 공약의 이면에 수도권 유권자 '표심 잡기'가 있다는 것을 사실상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서울은 원래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아마 부동산 문제, 성장률 문제가 크죠. 그 문제 때문에 서울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거기에 우리가 복구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 같고요.]

이 후보는 모든 토지에 세금을 매기겠다는 국토보유세 공약은 '토지이익배당제'로 이름을 바꿨는데, 새로운 세금을 걷되 기본소득으로 돌려준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토지이익배당제는 장기적인 국가 과제고, 감세 공약은 단기적으로 세제 오류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한 손에는 감세를, 다른 한 손에는 세금 신설을 든 것은,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후보는 고 김근태 전 의원 10주기 추모식에서는 "그의 민주주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민주주의의 최종적 완성을 위해 전진 또 전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올립니다.]

민주당은 슬로건을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바꿨는데, 국민 각자에게 실익을 주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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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윤 기자>

선거대책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을 둘러보고는 통합신공항과 연계 광역철도,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공약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경북선대위가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정권 교체의 단단한 뿌리가 꼭 돼주십시오.]

윤 후보의 이번 TK 방문은 최근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은 대구와 경북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정권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이런 발언도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국민들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놔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 정부는 뭐 했습니까?]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려는 의도였지만,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윤 후보는 신한울원전 3·4호기 부지를 찾은 자리에서는 중단된 원전 공사를 재개하고 원전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현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경북선대위 출범식 현장에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몰려와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두 아들이 불공정한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8시간 만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민간 의료보험 없이도 병원비를 연 100만 원 이상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심상정 케어'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코로나19 재난 대응 예산으로 매년 최대 30조 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고려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
고정현, 화강윤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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