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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발 NFT 진출 마세요” 보이콧 거론하며 반발하는 아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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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자들 “환경 해치는 NFT, BTS와 어울리지 않아”

조선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지난달 NFT 진출 계획을 밝힌 후 일부 팬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팬은 탄소 배출이 많아 환경을 해치는 NFT가 그동안 기후변화에 강한 목소리를 냈던 BTS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발한다. 사진은 BTS.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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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로의 진출을 두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팬클럽 일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BTS의 사진 등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일부 팬들이 환경 문제 등을 들어 이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붙이는 기술, 혹은 그 인증서를 붙인 자산을 뜻한다.

지난달 BTS 소속사 하이브가 BTS 이미지 등을 NFT로 만들어 팔 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반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NFT를 생성하는 과정에 전기 소모가 많아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그동안 기후변화 대처 및 환경 문제 관련 발언을 많이 해온 BTS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소속사 하이브의 입장은 그러나 단호하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이브는 WSJ에 보내온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2년 가을에 BTS 이미지를 NFT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 팬들이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회장은 카카오 관계사인 두나무와 함께 NFT 사업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초 발표했다. BTS의 사진, 영상, 오디오 등을 NFT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다음날 하이브 주가는 7% 급등했다.

조선일보

하이브가 지난달 4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때의 모습. 하이브는 이 행사에서 두나무와 함께 NFT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방시혁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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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TS의 골수 팬층인 ‘아미’ 중에서도 강하게 반대하며 보이콧까지 거론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NFT 진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반대자들은 BTS가 유엔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설을 할 정도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음에도 소속사가 탄소 배출이 많은 기술로 악명 높은 NFT를 활용해 돈벌이를 하려 나선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BoycottHybeNFT(하이브 NFT 보이콧)’, ‘#ARMYsAgainstNFT(NFT에 반대하는 아미)’ 등의 해시태그를 트위터에 올리며 반대 운동을 확대 중이다.

BTS 멤버들은 지난 9월 유엔 연설을 통해 “지구를 위한 애도를 해야 할 날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모두가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 “많은 젊은이들이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희망의 가능성이 있다” 등 기후변화 관련 발언을 했었다.

‘Seokjinims’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팬은 트위터<아래>에 “NFT는 환경에 극단적으로 나쁘다, 제발 환경을 망치지 말아달라”며 위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Eli’라는 팬은 트위터에 “더 많은 아미가 이 이슈에 참여해야 한다. (NFT 진출은) 자연을 해치고, BTS가 유엔에서 한 말과 정면으로 상반된다”고 썼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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