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마켓뷰] 코스피 2950선 후퇴…기관 1조원 매도·美금리 인상 부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인상, 기관의 1조원 넘는 순매도 등 영향으로 2950선에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7포인트(-1.18%) 하락한 2953.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이 1조원 넘는 금액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3084억원 외국인은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30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1.65%), SK하이닉스(000660)(-2.33%), NAVER(035420)(-2.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4%), 카카오(035720)(-5.38%), 카카오뱅크(323410)(-2.97%)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화학(051910)(3.11%), 현대차(005380)(1.67%), 기아(2.8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78%), 비금속광물(0.63%), 철강·금속(1.73%), 운송장비(1.49%), 통신업(1.73%)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3.03%), 전기·전자(-1.75%), 전기가스업(-0.80%), 서비스업(-3.37%), 은행(-2.1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14%) 떨어진 1009.6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44억원, 23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NM(035760)(0.57%)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1%), 에코프로비엠(247540)(-2.00%), 펄어비스(263750)(-3.60%), 엘앤에프(066970)(-4.43%), 카카오게임즈(293490)(-4.32%), 위메이드(112040)(-7.45%), 셀트리온제약(068760)(-4.97%), 에이치엘비(028300)(-0.70%), 천보(278280)(-3.5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 원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간밤 미국 증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새해 두번째 거래일에 혼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한 3만6799.65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내린 4793.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한 1만5622.72를 기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1.65%까지 올랐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은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194.1원) 대비 2.8원 오른 1196.9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매물 출회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200원까지 근접해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 금융투자 현물 매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성장주 주가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 실행 가능성과 연말 배당차익거래 성격으로 유입됐던 현물 포지션 청산 과정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물 포지션 청산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요인은 결국 연준의 정책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