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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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사퇴 결의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추경호 의원이 이 대표의 사퇴 결의안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비공개 토론이 진행 중이며 하태경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다수의 의견이 이 대표 사퇴에 찬성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의총 중 퇴장해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내대표단의 의견은 아니다. 추 의원이 개인적으로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토론 중”이라고 전했다.

의총에 참석 중인 한 의원은 “결의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강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측은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 것은 없다. 토론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 탄핵은 근거가 없다. 당원소환제가 있지만 투표 혹은 의원총회 의결로는 당 대표를 끌어내릴 수 없다. 당헌에는 ‘당원은 법령 및 당헌·당규, 윤리강령을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해당 행위를 한 당 대표 및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소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당원소환제가 명시됐다. 그러나 실제 당원소환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전체 책임당원 100분의 20 이상, 각 시·도당별 책임당원 100분의 1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의총에서 이 대표 사퇴를 결의하더라도 이는 정치적인 선언일뿐 대표의 거취를 결정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절차는 아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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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면서 이 대표 사퇴 결의 추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 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이 많을 것이고 일부 옹호하는 발언도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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