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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출근길 인사' 연습문제 푼 윤석열…이준석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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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는 당 바깥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했는데, 이 일정은 어제(5일)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연습문제'였습니다. 윤 후보가 연습문제를 풀겠다고 나선 셈이죠. 그러자 이 대표는 "관심이 없다"며 또 날을 세웠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역을 찾았습니다.

출근 중인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윤 후보는 최소한의 수행팀만 함께 했고 언론에도 공지하지 않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아무래도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금이라도 힘 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하지 않고 할 생각입니다.]

해당 일정은 이준석 대표가 전날 제안한 이른바 '연습문제' 중 하나입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 해산을 선언한 직후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의 결합도로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후보의 오늘 출근길 인사는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존중도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가 갈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단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날을 세웠습니다.

후보가 연습문제를 푼 것 아니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전에 연락받은 바 없고, 관심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출근길 인사 외에도 게임특위와 젠더특위 신설, 그리고 배달 노동 체험 등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선대본부 측은 "다소 일방적 제안"이라며 "천천히 보자"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선 '연습문제'라는 이 대표의 표현을 두고 "오만방자"하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며 "불편했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강희연 기자 , 전건구, 김진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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