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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 “확진자 쓰나미 보건시스템 압도…오미크론 방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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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가벼워 보이지만, 확산세 워낙 빨라

한겨레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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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들처럼 사람들을 입원시키고 숨지게 하고 있다. 확진자 쓰나미는 매우 크고 빨라서 전 세계 보건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폐까지 침투하지 않는 등 델타 변이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워낙 확산세가 빨라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집계를 보면,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전 세계 일주일 확진자 수는 1014만명으로, 그 전주 확진자 수 524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4월 넷째주 확진자(579만명)보다도 두 배 정도 많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다만 일주일 사망자 수는 1년여 만에 가장 적은 4만2480여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넷째주 4만1332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세대 백신이 모든 감염과 전염을 막을 수 없을지 몰라도 코로나19에 따른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는 여전히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 상황은 좋지 않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반적인 백신 불평등이 지난해 가장 큰 실패였다”며 “팬데믹의 급성기를 끝내려면 과학이 선물한 매우 효과적인 수단을 공평하게 그리고 빨리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중반까지 모든 나라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하자고 제시한 세계보건기구의 목표를 109개국이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인구 중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이가 58.8%에 이르지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경우가 8.8%에 불과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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