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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 일주일 코로나 확진자 400만명…오미크론 변이에 1분당 400명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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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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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 마련된 코로나 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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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일주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당 400명 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등장 이후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6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집계된 확진자는 전주 대비 89% 증가한 402만명이다. 같은 기간 29개 주는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첫 40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6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기존 변이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지난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는 57만5000명으로, 1분당 400명 꼴로 감염자가 나왔다. 제한된 코로나 검사,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와 자가 진단 사례 등으로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입원 환자를 12만6410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대유행 이후 입원 환자 최고 기록인 10만40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어린이 입원 환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5일 기준 미국 전역의 어린이 입원 환자가 4000여 명을 기록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기준 어린이 입원 환자는 2000명에 못 미쳤는데, 10여 일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미국 내 대형 소아과병원 중 하나인 텍사스주 휴스턴 아동병원의 짐 벌서라빅 박사는 지난 2주 동안 어린이 입원 환자가 4배 늘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충격적일 정도로 아동 입원 환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 부스터 샷 허용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성명에서 “코로나 감염과 이에 따른 중증 합병증으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것을 모든 학부모에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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