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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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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가부 폐지, 국가 위한 일”…젠더 공약은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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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 열린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를 관람하며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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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고 했다가 ‘여성가족부 폐지’로 공약을 바꾼 것에 대해 8일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선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 관람 뒤 기자들을 만나 전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젠더 관련 공약들을 최근 페북에 짧게 올리고 있는 특별한 이유 및 남녀 갈라치기라는 지적’에 대해선 묻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윤 후보는 당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저희의 원칙은 기존 여가부에서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원도 함께 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업무가 아마 기존보다 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 더 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며 여가부 폐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를 찾아 30여분간 작품을 구경했다. 윤 후보는 작가들로부터 직접 작품 설명을 들었고, 전시를 다 본 뒤에는 노트, 카드, 티셔츠 등 기념품도 샀다. 전시를 본 뒤 윤 후보는 “오늘 작품을 관람하는 가운데 가족이나 관계자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작품활동을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시를 통해 세상과, 남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얘길 들었다”며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참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그 역시도 공정의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이분들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시혜적인 것이 아니고 이분들이 갖고 있는 행복추구권에서 출발하는 권리”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메시지를 듣고 싶다”는 질문에는 “저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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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12시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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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12시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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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한 대형마트를 비공개 일정으로 찾기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를 점검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것에 대해 “ 초기부터 역학조사를 디지털 데이터화를 시켜서 과학적으로 관리를 하고 방역 정책을 세워야 됐는데 ”라며 “ 이게 전부 과학방역이 아니고 너무 주먹구구식, 또는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정치방역 아니냐 . 참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라고 비판했다 .

한편 이날 윤 후보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에는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윤 후보가 최근 ‘멸공(滅共)’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과 6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렸다가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를 겨냥해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와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이날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한 것에 대해 “집에서 가까운 마트”라며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저희집 강아지들이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그래서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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