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백브리핑] 윤석열·안철수·홍준표, 밀고 당기는 '삼각 관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삼각 관계 > 밀고 당기는 듯한… '밀당'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 등장 인물 3명이죠.

윤석열, 안철수 후보, 그리고 홍준표 의원.

일단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홍준표 의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이냐'로 옮겨갔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홍준표 의원과) 실제 만남이 성사가 될 지 좀 궁금해서요.) 어제 제가 연초고 해서 새해 그 신년인사 겸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다음 주쯤 한 번 날을 잡아서 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의 유튜브 홍카콜라에 출연을 타진한다, 이런 전망까지 나왔고 이준석 대표도 "당에서 예우하고 꼭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원팀 될까?' 이런 기사들이 이어졌는데…

홍준표 의원, 오늘(8일) '원팀'이란 단어에서 쓴소리 쏟아냈습니다.

'윤 후보 지지율 떨어진 게 본인 탓이지 뜬금없이 원팀이냐'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으로 참여 중이다'

'잘못 되면 또 내탓 하려고 밑자락 까는 거냐'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화면출처 : 유튜브 TV홍카콜라) : (윤석열) 후보 본인의 역량, 말하자면 능력 그 문제하고 처가 비리입니다 그게 가장 본질적인 문제고…]

홍준표 의원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함께 적은 인물, 바로 안철수 후보.

'계속 엉뚱한데 화풀이 하면 안철수 후보만 급부상 한다'

그간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훈훈한 칭찬 기류, 브로맨스 분위기 이어왔죠.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홍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의꿈'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요.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느냐'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홍 의원은 '정상적인 후보가 없다' 이런 글에 "안철수는 정상"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21년 12월 20일)) : 뭐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마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죠.]

이쯤 되면 칭찬릴레이인데…

이렇다 보니 청년의꿈에는 '희망 사항이지만 홍준표 더하기 안철수가 현실이 되길 바란다'는 글까지 올라왔는데요.

홍 의원의 답은 일단 "당이 달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 삼각 구도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낮춰야 산다 >

'낮춰야 산다' 지지율, 득표율을 높여야 이기는 게 선거지만 역설적으로 몸을 낮출 때 지지율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번 주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자세를 낮췄죠.

지금 위기 상황인 윤 후보 물론 그랬고요.

출근 길에서 고개도 숙였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5일) :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스스로 민주당을 비판했죠.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거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6일) : 민주당이 왜 이렇게 미움을 받을까. 왜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이제부터가 본게임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남은 시간은 딱 60일, 실수가 한 번 나오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몸을 낮추는 게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한 거죠.

어제 두 후보 모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철로 갔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비워놨어요. 이리로 오세요. 비워놨다니까. 진짜로 (하하하)]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나는 뭐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윤석열') : 버스 환승에도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게 바꿔야죠. 후보님께 보고드려볼까요?]

국민의힘은 지하철 정기권 관련 공약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네요.

결국 남은 선거 기간 몸을 낮춰서 바닥 민심을 어떻게 제대로 읽어내느냐, 이게 중요할 겁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박진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