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10년 또 잘 부탁드립니다" 골든디스크 음원 대상 아이유…BTS는 음반 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중앙일보

8일 오후 열린 제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아이유가 '셀레브리티'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솔로로는 처음으로 3번째 대상을 수상한 아티스트가 됐다. JTBC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년 연속, 아이유가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BTS)은 5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아이유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음반 '라일락'의 수록곡 '셀레브리티'로 2018년 '밤편지', 2020년 '블루밍'에 이어 세 번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골든디스크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여성 솔로로 대상을 3번이나 차지한 아티스트가 됐다.



"많이 미워하고 사랑해주세요, 10년 또 잘 부탁드립니다"



중앙일보

지난해 정규 5집 '라일락' 외에도 악뮤와 함께한 '낙하', 하반기에 발표한 싱글 '스트로베리 문'과 '겨울잠' 등 쉬지 않고 음악을 만들어온 아이유는 "20대의 마지막이라 더 열심히 음악을 만들었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덕분에 20대를 행복하게 잘 닫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JTBC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데뷔해 15년차,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되는 아이유는 "10년간 시행착오도 많았고,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다. 항상 넘어지는 건 나 때문이었고 일어서는 건 남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래 사랑해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20대를 덕분에 잘 닫았고, 넘어져있을 때 일으켜주고 힘주신 주변 분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며 살짝 울컥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작될 30대는 과거 저와 경쟁하기보단 지금의 저로,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르게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다"며 "아직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많이 미워하고 또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게 다 제 동력입니다. 10년 또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중앙일보

정규 5집 '라일락'은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본상을 수상했고, 수록곡 '셀레브리티'는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에 올랐다. 사진 EDAM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유의 '셀레브리티'는 한 해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을 집계한 가온지수 8억 8813만 5191점을 기록해 2021년 1위에 올랐다. 대상 수상곡 '셀레브리티' 외에도 5집의 타이틀곡 '라일락'도 가온지수 7억 177만 4685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35회 골든디스크 음원 대상을 안겨준 '블루밍'은 2021년 차트에서도 4억 5805만 2244점으로 20위를 유지했다.

아이유는 정규 5집 '라일락'으로 총 40만 2864장 판매량을 올려 음반부문 본상도 수상했다. 올해 함께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한 악뮤의 '낙하'도 아이유가 참여한 곡이다. 이날 3번이나 마이크 앞에 선 아이유는 앨범 본상 수상수감에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앨범 본상은 처음이라, 아직 처음인 것들이 많구나 느꼈다"고 했고, 음원 본상 수상소감에선 "작년에 음악활동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많이 들어주셔서 행복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5년 연속 "BTS"… 음반·음원·인기상 3관왕



중앙일보

방탄소년단은 2020년 11월 발매한 앨범 'BE'로 5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빌보드를 휩쓸었던 싱글 '버터'는 음원 부문 본상을 받아,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원과 음반 부문 모두 수상했다. JTBC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반 부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이번 수상으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대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대상을 수상한 2020년 11월 발매 앨범 'BE'는 '라이프 고스 온' '다이너마이트' 등이 수록돼있고, 2021년에만 104만 9496장이 판매됐다. 발매 직후인 2020년 판매량 269만 2022장을 합치면 지금까지 총 314만 1518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수록곡 '다이너마이트'는 2021년 가온지수 7억 3983만 579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6억 8485만 5953점으로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버터'로 디지털 음원부문 본상도 수상했다. '버터'는 가온지수 6억 2984만 6528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쓴 곡이다. 지난 6일 미국 MRC 데이터가 발표한 2021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버터'는 약 189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해 '톱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올랐다. 2021년 유일하게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은 곡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다이너마이트' 126만건 다운로드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100%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시즌 골든디스크 인기상도 받았다. 총 투표 약 395만표 중 약 109만표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방탄소년단은 사전 녹화한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해 음반 대상에 이어 너무 과분한 상을 또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만든 앨범인데, 공감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위로를 받았다"(RM), "팬데믹 이후 하루빨리 봄날을 맞이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고, 커버와 댄스 챌린지 등 많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큰 힘을 얻은 한 해였다"(지민)고 팬데믹 상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아미 덕에 또 크게 웃을 일이 생겼는데, 아미 여러분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저희를 보며 웃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진) "많은 분들 답답하셨을텐데 즐겁게 노래하면서 덜었으면 좋겠고, 모든 걸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새삼 느낀다"(슈가)며 밝은 기운도 강조했다.



신인 에스파·스테이씨·이무진 '음원 본상'



중앙일보

JTBC '싱어게인' 이후 처음 낸 곡 '신호등'으로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무진은 축하공연에서 자작곡 '과제곡'을 부르며 손바닥에 '교수님 보고계시죠^^'라고 써서 보이기도 했다. '과제곡'에 등장하는 교수님을 향한 위트있는 메시지다. JTBC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반 부문 본상은 방탄소년단, 아이유 외에 엔하이픈(DIMENSION : DILEMMA), 엔씨티127(Sticker - The 3rd Album), 엔씨티 드림(맛(Hot Sauce) - The 1st Album), 스트레이키즈(NOEASY), 세븐틴(9th Mini Album 'Attacca'), 투모로우바이투게더(혼돈의 장 : FREEZE) 등 총 8개 팀이 수상했다.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은 대상을 받은 아이유 '셀레브리티', 방탄소년단 '버터'와 함께 에스파(aespa)의 ‘Next Level’, 악뮤(AKMU)의 ‘낙하(with 아이유)’, 스테이씨(STAYC)의 ‘ASAP’, 오마이걸 ‘Dun Dun Dance’, 이무진 ‘신호등’, 헤이즈 ‘헤픈 우연’ 등 총 8팀이 받았다. JTBC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 이후 처음 공개한 곡 '신호등'으로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무진을 비롯해 에스파와 스테이씨 등 세 팀은 데뷔 후 첫 골든디스크에서 본상을 받은 '슈퍼 신인'이 됐다.



'슈퍼신인' 에스파 4관왕, 스테이씨 2관왕



중앙일보

2022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에스파는 신인상과 음원상 본상,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등 데뷔 후 첫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JTBC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인상은 스테이씨(STAYC)와 에스파(aespa)가 함께 받았다. 스테이씨는 디지털 음원상과 신인상으로 2관왕, 에스파(aespa)는 신인상을 시작으로 디지털 음원 본상,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신인상은 음원 30%, 음반30%, 심사 40%를 더해 음원‧음반 부문 구별 없이 두 팀을 선정했다. 스테이씨는 "재작년 힘든 시기에 데뷔해 관객들과 무대를 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며 그간의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 에스파의 윈터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해, 4명 중 3명의 멤버만 시상대에 섰다.

베스트 그룹에는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는 트로트계의 아이돌 임영웅이 선정됐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지난해 신인이었던 더보이즈와 여성 솔로 전소미가 공동으로 받았다.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은 세븐틴과 에스파,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는 에스파에게 돌아갔다.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 중순까지 발매된 음원 및 음반을 대상으로 12월 중순까지 집계한 결과를 반영했다. 판매량 집계 60%, 전문가 심사 40%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하던 기존 방식에 더해, 발매일이 달라 생기는 누적 편차를 보완하기 위해 음원 발매 후 한 달간 사용량 점수도 반영했다. K팝 산업 관계자, 기자, PD, 평론가 등 전문가 50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틀간 열리던 행사가 하루로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성시경‧이다희‧이승기가 진행을 맡았다. JTBC '슈퍼밴드' 출신 '카디'가 '셀레브리티'+'넥스트 레벨'+'던던 댄스'+'버터' 등 디지털 음원 부문 후보곡 리메이크로 문을 열었고, 정우성·주지훈·구교환·안보현·이도현·신현빈·전종서 등 2021년 주목 받았던 배우들도 시상식을 찾아 2021년 K팝 1년 결산을 축하했다.



[제 36회 골든디스크 수상자 명단]



*디지털 음원부문 대상 아이유

*음반부문 대상 방탄소년단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에스파(aespa) Next Level

악뮤(AKMU) 낙하(with 아이유)

스테이씨(STAYC) ASAP

방탄소년단 Butter

아이유 Celebrity

오마이걸 Dun Dun Dance

이무진 신호등

헤이즈 헤픈 우연

*음반부문 본상

엔하이픈(ENHYPEN) : DIMENSION : DILEMMA

엔씨티127(NCT127) : Sticker - The 3rd Album

엔씨티 드림 (NCT DREAM) : 맛(Hot Sauce) - The 1st Album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 NOEASY

방탄소년단 : BE

세븐틴 : 9th Mini Album 'Attacca'

아이유 : 5th Album 'Lilac'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혼돈의 장 : FREEZE

*신인상

에스파(aespa)

스테이씨(STAYC)

*베스트 그룹

브레이브걸스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임영웅

*베스트 퍼포먼스

더보이즈

전소미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세븐틴

에스파(aespa)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

에스파(aespa)

*시즌 골든디스크 인기상

방탄소년단

■ 골든디스크 어워즈

한 해 국내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이다. 1986년부터 시작해 올해 36회째를 맞은, 현재 국내 가장 오래된 대중음악상이다. 가온차트를 기준으로 음원 사용량과 음반 판매량, 전문가 심사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