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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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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압' 카자흐 대통령 추켜 세운 中…지도 보니 이유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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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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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시작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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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카자흐스탄 체제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웃국가인 카자흐스탄의 반 정부 시위 분위기가 신장 위구르 지역으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이웃 국가 카자흐스탄 체제 안정과 효과적인 개혁, 장기적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테러 방지뿐 아니라 경제 협력과 원조 분야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를 외국 세력과 테러·종교적 극단주의·분리주의 등 '3대 악'이 집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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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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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규모 시위로 막대한 인명 사상과 재산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카자흐스탄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필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 한 데 대해 "주요 순간에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사태를 조기 진정시켜 정치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보여줬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보였다"고 추켜 세웠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시 주석의 이 같은 메시지는 '카자흐스탄에 대한 의미 있는 지지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 사태가 신장 위구르 지역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시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베이징 국제관계 전문가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CSTO가 카자흐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지원하는 데 반해 중국은 카자흐가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실현하고 효과적인 개혁을 단행해 근본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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