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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반정부 사태 끝나자마자 “베이징 개막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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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9일(현지시간) 시위 때 불탄 군용 트럭이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소요사태는 러시아 공수부대를 주축으로 한 평화유지군이 주요 지역을 장악하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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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유혈 반(反)정부 사태가 사실상 진압된 가운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시위 진압에 군을 투입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할 예정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무흐타르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토카예프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환영한다”며 “카자흐스탄 측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방문이 안전하고 순조롭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카자흐스탄의 돌발 사태는 중앙아시아의 정세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외부 세력이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원하지 않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과의 ‘안전 부문’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정치 제도와 정권 안전을 지키고, 어떤 형태의 색깔혁명 기도를 반대·예방하길 원한다”고 했다.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교장관은 카자흐스탄의 최근 상황에 대해 “치밀히 계획된 테러 공격이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 발생해 1000명 이상의 법집행 인원, 군·경, 의무 인원이 공격을 받았다”며 “과감한 조치를 취해 국면이 효과적으로 통제돼 평화 상태를 회복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내 시위대 진압을 “과감하고 유력한 조치”였다며 지지했다. 시 주석은 “외부 세력이 고의로 카자흐스탄에 불안을 조성하고 ‘색깔혁명’을 책동하는 데 단호히 반대하며, 중국과 카자흐스탄 우호를 파괴하고, 양국 협력을 교란하려는 기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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