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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노조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에 사택 청소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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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에 진정

세계일보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인권위 제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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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한국남부발전 내 갑질 상황을 조사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한국남부발전에서 막말과 폭언에 시달린 하청노동자가 투신하는 일이 있었는데, 최근 또 다른 갑질이 있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하청노동자에 대한 갑질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 즉시 퇴진하라"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월7일 본부장 인사발령에 따른 사택 입주 청소를 자회사 신인천빛드림본부 청소노동자에게 지시했다"라며 "청소를 한 노동자들은 기간제 노동자,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가장 약한 노동자들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 지시를 받은 날은 사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근 부서 모든 노동자가 PCR검사를 받고 대기를 하던 날이었다"라며 "이날은 故 김용균 노동자의 3주기 추모 주간이었지만 발전사는 일상적인 갑질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사건은 한국남부발전이 갑질 사건 해결에 있어 어떠한 능력도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라며 "국가인권위의 엄정한 조사와 판단을 계기로 비상식적인 갑질이 없는 발전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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