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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 발묶인 아시아나 비행기, 13일 귀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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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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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국제공항에 9일(현지시간)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차량이 도착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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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카자흐스탄 최대도시인 알마티에 발이 묶여있는 아시아나 항공 승객과 승무원이 13일 귀국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아시아나 항공사 측이 13일 정오(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알마티 현지 출발을 목표로 귀국 항공편 운항을 잠정 추진 중에 있다”며 “다만 알마티 공항의 제반 상황에 따라 출발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승객과 승무원 77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는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알마티 공항에 착륙한 뒤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주 알마티 영사관은 한국인 탑승객 29명, 승무원 8명을 호텔로 대피시켰으며, 이 가운데 자택 등으로 개별 귀가한 22명을 제외한 15명이 지금까지 호텔에 머물러왔다. 외교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 당국에 협조를 거듭 요청했고 고립된 국민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해왔다. 호텔에 머물던 승객 7명 중 4명은 거주지인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출장차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3명은 다시 귀국할 계획이다. 승무원 8명은 모두 귀국하게 된다.

연료비 급등 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카자흐스탄에서는 지금까지 1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구금된 시민도 8000여명에 달한다. 정부 당국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되어가는 단계”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카자흐스탄 내 우리 국민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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