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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미래·경제 대통령’ 이재명 ‘경제 큰 그림’ 그리고 디지털 공약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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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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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 혁신 정책공약 1호’를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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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세계 5강 경제대국을 목표로 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디지털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선지원하는 ‘(가칭) 휴먼캐피털’ 등 디지털 인재 육성 세부공약도 내놨다. 경제 구상의 큰 그림을 보여주면서 경제·미래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명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재명 신경제’의 목표는 세계 5강의 경제대국”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 4개 분야의 대전환과 공공·금융분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산업 대전환 6개 분야 중 ‘디지털 대전환’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디지털에 특화된 미래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고, 135조원 디지털 전환 투자로 200만개 새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소득 3만불의 주역인 제조업을 5만불 성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겠다”며 “주력산업의 제조공정을 디지털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공공개혁과 관련해서는 “공직사회를 개혁해 청렴한 서비스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며 “관료중심형 정부가 아닌, 문제 해결형 스마트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서는 디지털 인재 육성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디지털 인재들에게 1인당 최대 15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 뒤, 이들이 취업·창업 후 일정 수준 소득이 발생하면 지원금 일부를 상환하도록 하는 한국형 휴먼캐피털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학생·취업준비생이나 은퇴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멘토’ 일자리를 5만개 육성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관련 계약학과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육성해 디지털 인재 양성과 지역균형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신경제 비전 선포식 때는 새로운 공약을 내놓기보다 그간 발표한 공약들을 범주화해 정리했다.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불’이라는 목표치를 언급하면서 ‘경제 대통령’ 면모를 강조했다. 이날 인재 육성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공약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며 ‘미래 대통령’이란 이미지 구축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경제 비전 중 중요한 것 세가지 꼽으라고 한다면 국가의 역할을 확대해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 첨단·기초과학 기술에 대대적인 투자, 미래 인재 양성을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공직사회 비판 기조는 이어갔다. 이 후보는 디지털·전환 공약 발표회에서“일방통행식의 디지털 정부를 넘어 민관 협력과 민간 참여 기반의 ‘메타버스 정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발표회 도중 게임업체 컴투스 직원들과 메타버스를 통해 만나 “공무원들이 훌륭한 혁신가인 시대가 있었는데, 규제를 실제로 만들고 집행하는 전문관료들이 사회 현상 변화를 잘 이해하냐는 데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향후 신경제 비전 분야별로 보다 구체화된 공약을 발표하는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꾸준히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래경제위원회는 연간 20조원으로 추산되는 카드 포인트·마일리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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