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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 라이엇, TSM 오너 ‘레지날드’ 직장 내 괴롭힘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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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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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북미의 명문 팀 TSM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TSM의 게임단주 ‘레지날드’ 앤디 딘이 선수 및 직원들에 대한 폭언 및 괴롭힘 혐의로 라이엇 게임즈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TSM의 향후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2019년 투자자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방관으로 퇴출된 릭 폭스 전 에코폭스 오너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외신은 ‘레지날드’가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라이엇 게임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첫 대회를 개최한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TSM은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발굴하며 2020년 가장 가치 있는 e스포츠 팀에 선정된 명문 팀이다. TSM의 가치는 4억 1000만 달러(약 4800억 원)에 달한다.

전 세계 기준 최고의 가치를 지닌 e스포츠 팀이지만 내부는 곪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베테랑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개인 방송에서 TSM의 문제를 밝혔는데,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 일리앙 펭은 “앤디 딘 때문에 TSM을 싫어한다. 앤디 딘은 강한 리더이지만 같이 일하는 것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TSM에서 괴롭힘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리앙 펭의 발언 이후 익명의 관계자들의 폭로도 쏟아졌다. 북미 게임 매체 ‘와이어드’의 소식통에 따르면 앤디 딘의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최소 12명이 넘는다. TSM 관계자 중 한 명은 “앤디 딘은 몇 시간 동안 직원을 괴롭히기도 했다. 이러한 경영 방식은 인력 감소 및 경력 단절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앤디 딘과 일하게 되면 TSM에서 미래를 그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TSM 측은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협력과 함께 자체적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앤디 딘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전적으로 협조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어떠한 권고도 받아들이겠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번 TSM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앤디 딘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LCS의 운영 주체로서 결과에 따라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라이엇 게임즈는 투자자의 인종 차별 발언을 눈감은 에코 폭스에 대해 ‘리그 퇴출’이라는 강수를 뒀다. 이후 문제 해결에 실패한 에코 폭스는 이블 지니어스에 시드권을 매각한 바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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