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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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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권력형성폭력 왜곡된 인식…尹 대통령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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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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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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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후보와 배우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씨 발언처럼 힘겹게 용기를 낸 피해자가 조롱받고 비난받는 현실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등 미투 운동 전반에 대한 김건희 씨의 왜곡된 인식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사건과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대의를 부정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가 타인에게 거리낌 없이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해명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 씨는 방송사에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한다"며 "안희정 전 지사가 안타깝다면서 피해자를 탓한 사람이 내놓은 해명이라기엔 좀 엉뚱한 입장"이라고 했다.

또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 측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권 의원은 안 전 지사 사건의 피해 생존자인 김지은 씨가 여성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하며 "안 전 지사 사건의 정치적 책임이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김지은 씨의 소박한 희망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날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미투'와 관련해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복역 중인 안 전 충남지사에 대해 "불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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