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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선대위 “보통 사람은 수준 떨어진다” 실언 논란 구본기 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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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해 12월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발대식에서 참여자들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가 ‘보통 사람은 수준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글로 논란이 된 구본기 생활연구소장을 17일 해촉했다. 구 소장은 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에 영입돼 ‘이재명의 눈’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권지웅·서난이 다이너마이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년 선대위는 구씨의 활동이 청년 선대위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고, (구씨의 게시글을) 엄중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17일 구씨를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저와 여러분은 이미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며 “보통 사람은 어떤 사회 문제를 보고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떠올릴 수도 없다. 행정부와 사법부, 입법부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구분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 탓에 종종 보통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을 향해 ‘참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솔직히 말해 그냥 우리 수준이 높은 겁니다”라고 했다.

구 소장은 또 “우리의 언어와 논법이 대중에게 가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편하게 쓰는 상당수의 언어와 논법이 결코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 소장은 “대중과 호흡하고 싶나요? 그럼 우리 안의 우리를 죽여야 한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는 구 소장의 게시글을 지난 16일 확인한 뒤 삭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구 소장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권지웅·서난이 공동선대위원장은 “개인의 일탈행위이지만,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향후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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