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새해를 앞두고 2022년 전광판이 세워져 있다. 2021.12.20./사진=[뉴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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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일부 지역의 확산세가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80만명에 가까운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지난해 겨울철에 세운 기록의 3배를 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거나 정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뉴욕주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8만5000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해 최근 5만1500여명으로 내려왔다. 뉴욕시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할 때가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2% 감소했다. 워싱턴D.C.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250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감소해 최근 1700여명으로 내려왔다. 지난 8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한 메릴랜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27% 감소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입원 환자 수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온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2주 전만 하더라도 입원 환자 수는 일주일 만에 30%가량 증가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증가율이 4%에 그쳤다.
전문가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산세가 미국에서 오는 2~3월이면 잦아들 것으로 추정 중이다. 물론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할 경우 추정은 바뀔 것이지만, 많은 수가 최근 오미크론으로부터 회복해 면역을 유지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 목다드 워싱턴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HE) 교수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 초순이나 중순에 접어들면 우리는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며 "오는 4~5월에는 매우 적은 수의 확진자 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발생 속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백신 접종소의 모습. 2021.11.29./사진=(워싱턴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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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가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과거 노출 수준 등이 다르기에 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영국과 같은 궤적을 밟으리라는 가능성이 보장된 것은 아니며, 미국인이 앞으로 공중 보건 조치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도 달려 있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남아공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에 비해 80%, 영국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5일에 비해 42% 감소했다.
한편 백신 등을 개발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봄 정도에는 정상적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뿌리 뽑기 힘든 바이러스와 함께 앞으로 수년 동안은 같이 살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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