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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윤석열, 김건희 미투 2차 가해 지적에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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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미투(Me Too)'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담이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된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어찌됐든 그 공개 과정에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김건희 발언 파장 여전

앞서 지난 16일 전파를 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며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특히 "보수는 그렇게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이 없다.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나는 다 이해한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녹취록 미방분에서도 노골적으로 안 전 지사를 두둔했습니다.

이에 '미투' 운동 폄훼 논란이 일었고, 미투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은 "2차 가해 계속돼…많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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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비공개로 만나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전했다. / 사진 = 정의당 제공


한편, 김지은 씨는 지난 17일 직접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날(21일)에는 비공개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만나 "많이 힘들다. 재판 이후에도 계속 2차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가진 말의 힘이 너무 크다. 분명히 가해자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성범죄자로 인정된 부분에 대해서까지 왜곡하고 조롱하는 발언을 한다면 어느 누가 자신의 피해 사건을 고발하고 끝까지 싸우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심 후보 또한 "이미 사적 대화를 넘어 광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의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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