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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日 오미크론 어린이 감염자 급증...5세 이상 3월부터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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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5만명을 넘어서며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3월부터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중앙일보

지난 12일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가 판다 모자를 쓰고 인형을 고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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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전국에서는 5만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5만 4572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빠른 확산은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현재 신규 확진자 중 93%가량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유행의 특징 중 하나는 10세 이하 어린이의 감염 증가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의 10세 이하 신규감염자는 지난 1일 8명에서 23일에는 2296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 세대 증가 비율의 2배다. 델타 변이로 촉발된 5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8월 13일엔 전체 확진자 중 10세 이하 비율이 13.9%였으나, 지난 18일에는 22.6%로 증가했다.

비슷한 현상은 오미크론이 유행하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달 초 5세 이하의 코로나19 신규 입원자가 하루 30명대가 돼 지난해 말의 약 3배로 늘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시즈오카(静岡)현 내 한 초등학교에서 연초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1주일간 전면 휴교에 들어가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나 분산 수업 조치를 취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다른 세대에 비해 어린이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의 경우 아동이 폐렴 등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이는 어른에 비해 비강이 작고 코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0일 종래 '12세 이상'이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5세 이상'으로 변경해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은 어른이 맞는 백신량의 3분의 1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된다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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