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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시진핑, 푸틴에 ‘올림픽 때 침공 자제’ 요청?…중러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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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친분 두터운 푸틴에 부탁했을수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 "올림픽 의도적 방해·파괴"

"막판 준비 단계 돌입…멋진 올림픽 보여줄 것"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22일(현지시간) 나오자 중국 정부가 즉각 부인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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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뒤 “중·러 관계에 대한 모독과 도발일 뿐만 아니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도적인 방해와 파괴”라고 비난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사업은 이미 마지막 스퍼트 단계에 들어섰으며 우리는 세계에 간략하고 안전하며 멋진 올림픽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며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지도자들이 원만하고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하게 할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가짜뉴스이자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역시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가짜뉴스조차 못 된다. 미국 정보기관의 공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중국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이 중국의 성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올림픽을 전후해 전쟁을 일으킨 이력이 있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에 그루지야와 전쟁을 시작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유엔은 지난달 제 76차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모든 국가는 전쟁을 중단해야하는 내용이다. 이 결의안은 중국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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