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우리 스스로 운동권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본다”면서 “기득권을 해체하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는 “우리 정부가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준 우리 잘못의 반사효과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변화를 통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진행한 일문일답.

- 3선 초과 금지 제도화는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하나.

“당 지도부와 여야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씀 드리겠다.”

- 불출마 선언은 586 용퇴론을 압박하자는 의미인가, 무공천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나.

“정치는 모두가 독립 헌법기관으로서 국민 앞에서 책임지는 것이다. 강요하고 압박하는 문제가 아니고, 각자 국회의원들이 판단할 문제다. 두번째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하겠다.”

-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배경이 무엇인가. 이재명 후보와 이번 기자회견을 상의했나.

“당연히 대표직은 유지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후보와 상의한 적 없다. 후보도 저의 충정을 이해할 것이다.”

- 지지율이 밀리니 쇼한다는 지적이 있다.

“저도 수많은 배제의 아픔을 겪고 풀뿌리 당원들의 힘으로 기적같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선거 때가 오니까 그러는 게 아니라, 당대표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당 간판만 빼고 바꾸자고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 조치까지 했다. 그런 일관된 충정에서 나온 결정이다.”

- 여론조사 지지율 정체라고 보고 있나.

“저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본다. 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우리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 했던 것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준 우리 잘못의 반사효과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변화를 통해 이겨야 한다. 그래서 제가 검찰 동호회 정권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 스스로 운동권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검찰 동호회’든 ‘운동권 동호회’든 기득권을 해체하고, 이재명 후보가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6월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30%까지 2030을 배치하겠다 했는데, 지자체장 후보는 몇 %를 배치하나.

“구체적 내용은 대선 이후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본격화할 것이다. 지금은 대선에 집중하고 있기에 지방선거 절차도 미뤄놨다.”

김윤나영·김상범 기자 nayoung@kyunghyang.com

▶ RPG 게임으로 대선 후보를 고른다고?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